게시판 (1-362 / 총 3,613건)

• 12월 첫날의 시2023.12.01

   12월 첫날의 시 / 정연복   올 한 해 열두 개의 보물상자 중에   마지막 상자가 방금 도착했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꺼내서 알뜰히 사용하도록   가지런히 놓여 있는 서른한 개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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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2023.12.01

    12월 / 정연복 새해의 시작에는 두툼하게 살쪘던 달력 차고 기우는 달 따라 차츰 야위어가더니 벌써 열하나의 동무들은 모두 떠나고 달랑 홀로 남아 세월 앞에 버티고 섰네. 아직도 내가 건강하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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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는 11월에게2023.11.30

  떠나는 11월에게 / 정연복   단풍의 계절과 추운 겨울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성실히 다하고   이제 막 떠나려고 하는   너 11월 참 수고 많았다.   오늘 밤이 지나면   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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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지2023.11.30

   먼지 / 정연복 너랑 나랑 겉모습 많이 다른 것 같아도 우주적으로 보면 정말 똑같다. 나도 먼지 너도 먼지 우리 둘 다 쌍둥이나 마찬가지. 그러니 서로 비교하거나 교만 떨지 말자 서로를 내 몸같이 아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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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찬송2023.11.30

   사랑의 찬송 / 정연복   세상의 하고많은 것들 중에 왜 사랑이 좋은가   돈이나 명예나 지위보다 사랑이 어째서 더 소중한가.   사랑하면 자기를 자꾸만 비우게 되니까   비움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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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변화2023.11.29

    마음의 변화 / 정연복 자기 모양을 고집하지 않는 유연한 성질의 물이 차가워지다가 이윽고 얼음 덩어리가 된다. 하지만 다시 온기를 쬐면 차츰 녹아 보드라운 온순함으로 돌아간다. 사람 마음의 변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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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머리 좋은 가슴2023.11.29

    좋은 머리 좋은 가슴 / 정연복   나빴던 일들은 빨리 잊고 좋았던 일들을 오래오래 기억해야   진짜로 좋은 머리입니다.   사랑과 용서는 가급적 많이 미움과 증오는 조금만 품고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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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의 향기2023.11.29

    우정의 향기 / 정연복   오랜 세월 익은 술에서   좋은 향기 나듯   오래된 우정에서   꽃향기 솔솔 난다.   삶의 모양과 빛깔은 달라도   서로 비교하고 질투하는 일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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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뜰한 생2023.11.28

        알뜰한 생 / 정연복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내 목숨의 시간인데   하루하루 삶의 매 순간을 알뜰살뜰 사용해야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내 가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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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가을의 기도2023.11.28

  늦가을의 기도 / 정연복   무성했던 잎을 몽땅 털어버리는   11월 하순의 나무들을 보면서   낙엽의 계절이 다 가기 전에   나도 버릴 것 버리게 하소서.   미움을 버리고 사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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