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 시부모님은 사이가 엄청 좋으셨어요. 그런데 아버지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문제가 좀 생겼죠 ㅠ~

결혼 2년후 2003년도에.. 어쩔수없이 두분은 서류상 이혼을 하셨고 3년정도는 함께 사셨습니다. 그러던중 제가 출산을 하면서 저희 아이들을 돌봐주시게 되어 시어머니는 저희집에서 15년정도 함께 살았어요. 시아버지는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긴 하셨는데 따로 사시면서 1년에 두세번 얼굴만 가끔 뵙게 되는 상황까지 되었구요..

그래도 그냥 사업상 이혼이다 생각했고 시어머니는 시아버지를 항상 걱정하셨었어요. 그러다..  3년전쯤 시아버지께서 다른 여사님과 함께 살고 있는걸 알게되었어요. 저희를 집에 초대하셔서 만나게 되었는데 10년정도 같이 살고 계셨더라구요. 저희 아이들이 그 모습을 보고 집에와서 시어머니에게 할아버지가 다른 할머니랑 살고 있다고 얘기하면서..ㅠ~ 시어머니도 사실을 알게되었고 충격이 좀 많이 컸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시아버지와 이제 연락 끊고 살겠다고하고 어머니편에 서게되었죠.~  하지만.. 저는 그래도 한달에 한번정도 시아버지와 카톡으로 아이들 사진 보내고 안부정도 전하면 지내고 있었는데 두달전 시아버지께서 폐암 4기라는 걸 알게되었습니다.현재 수술도 불가하고 좋지 않으세요.ㅠ 

시어머니와 관계가 그렇게 되긴 하였지만 저희 시아버지 엄청 고생하셨고 정말 좋으신 분이거든요. 그 후 그 여사님과 저도 통화하면서 신랑과  아버지도 찾아뵙고 요즘 걱정이 많습니다.

결론은.. 아버지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아 몇개월 남지 않은 불길한 기분이 드는데요..ㅠ~ 아버지의 현상태를 시어머니에게는 절대로 비밀로 하려고 합니다. 어머니가 아셔봤자 좋을게 하나도 없어서.. 돌아가셔도 비밀로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는  새어머니이신 여사님이 아버지를 극진이 보살피고 계십니다. 주변에서는 그분이 배우자 인걸로 알고있구요.

시아버지께서 돌아가시게 되면 상주란에 이름을 기재할텐데.. 배우자란에.. 새어머니를 적는게 맞는거겠죠?  어짭히 어머니는 모르고 계실거고 법적으로도 이혼상태고.. 시아버지는 어머니를 보고 싶어 하는거 같지도 않고.ㅠ~ 새어머니가 법적으로 배우자로 등록되어있지는 않아요 ㅠ~

저희 신랑은 마음이 많이 복잡한 상태입니다. 어찌하는게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