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지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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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면

지어야 할 때를

꽃이 알듯이

바람이 불면

잦아들 때를 바람이

스스로 알고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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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사랑도

머무를 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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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야 할 때를

알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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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여,

무에 슬픔이고

좌절이고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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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라 하면

있으라 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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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에 물러나

있으라 하면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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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그 자리에

제 자리를 흐뭇이 지키겠으니

조금의 여유인들

부리겠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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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언제나 내 것,

슬픔은 저만치 지나갑니다  

-홍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