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익명 2022.12.23 23:47:58
조회 358 댓글 14 신고

 제가 얼마 전에 전 남편의 소개로 그의 후배라는 사람한테 중고차를 샀어요. 전 남편과는 아무래도 아이가 있다 보니 서로 안부도 묻고 간혹 식사도 하고 그래요. 그는 제게 미련이 남았는지 가끔씩 같이 다시 합치자고 하는데 저는 감정이 너무 식어서 그럴 맘은 없어요. 아이 아빠는 그래도 아이한테는 따뜻하고 다정해서 때때로 선물도 사주고 만날 때는 잘해주는 것 같더군요. 저는 그런 점이 고맙기도 해서 반찬이며 챙겨주기도 하구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부모로서 만나는 것이고 선은 넘지 말자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그 후배(딜러)가 저한테 차를 팔면서 제가 자동차 연수를 받아야 한다고 학원 알아보고 있다고 하니 그럴 필요없다고 자기가 가르쳐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공짜는 아니고 제가 차값을 10만원 더 얹어주긴 했어요. 그 딜러는 예전에 키카에서 저를 한번 본 적이 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제가 운전을 못하니 저를 집까지 차로 데려다주면서 불쑥 본인도 얼마 전에 이혼을 했다고 하네요. 아이 둘 있고요.. 나이는 저보다 네 살 적어요. 

 

 지금 일주일 정도 연수를 받았는데 그 전에는 운전에 대한 공포가 많았는데 딜러 덕분에(?) 트라우마도 많이 사라지고, 12시부터 4시까지 운전 연수만 받기 미안해서 중간에 점심도 사고 커피도 마시며 처지가 비슷하다보니 많은 얘기를 하게 됬어요.. 근데 같이 얘기하는 시간이 재밌고 웃음도 많아지고 제가 그 딜러를 만날 때는 더 신경을 쓰는 듯한 제 모습을 보네요.. 또 운전 가르치며 슬쩍 슬쩍 그 사람과 손이 닿을 때는 괜히 설레기도 하고.. 내가 미쳤나... 금사빠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무척 혼란스럽네요..ㅠㅠ

 

 그 사람도 제게 약간의 호감이 있는지 이번에 눈이 많이 와서 운전 연습을 못하고 이틀 못 만났는데 허전한 느낌이 들었대요.. 그리고 제가 화요일까지만 운전 연수 해달라고 연수비도 봉투에 넣어서 줬는데 누구 맘대로 그만 하냐고 그러더라구요..? 뭐 작업멘트인지 뭔지는 몰라도 저도 그 딜러가 싫지 않거든요. 싫지 않는게 아니라 자꾸 더 생각이 나요..ㅠㅠㅠㅠㅠ 

 

 하... 저는 진짜 남자보는 눈이 지지리도 없어서 더 이상은 연애 따위 하고 싶지 않은데, 제가 또 감정 컨트롤 못하고 일이 커질까봐 걱정이에요. 내년에는 닥공해야하는데 왜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연애감정이 드는 건지 모르겠어요. 둘 다 결혼 생각은 없고 그 딜러는 연애만 하면 좋겠다고 하던데, 저는 연애도 늘 결국엔 상처받는 게 저였어서 피하고 싶어요. 하지만 제 깊은 마음 속에서는 늘 사랑을 꿈꾸는 것 같아요. 제게는 키다리 아저씨처럼 사랑하는 남자에게 기대고 싶은 어떤 소녀적인 로망이 있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하겠죠.. 그래서 참 혼란스럽네요.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현실은 참 지독해서 전 사랑 따위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데... 현실은 정말 냉혹한데, 그래서 전 홀로서기에 더 집중해야하는데, 그런데 왜 제 마음은 자꾸 허공을 맴돌까요.. 그 사람을 놓치고 싶지도 않지만, 가까이 하기도 두렵고, 이런 제 마음을 어떻게 할까요? 저도 사실은 그 딜러한테 호감이 있지만, 만약 그 사람이 제게 대쉬라도 해온다면 저는 어떻게 얘기해야 할까요?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게시글은 최소 3줄 이상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9.05.14 수정)  (2)
[필독] 저작권 관련 게시글 삭제 처리 기준 (2017.02.15 링크 추가)  (28)
사랑이란   모바일등록 new 익명 47 01:08:23
친구 관계 끊는게 답이겠죠   모바일등록 (1) 익명 71 23.06.02
이세상을 살아가면서 제일필요한것.   모바일등록 (16) 익명 196 23.06.01
송이  file 익명 87 23.05.31
회사 동료   모바일등록 (1) 익명 280 23.05.10
모임에서 나이많은 여자가 시비검   모바일등록 (1) 익명 236 23.05.05
내가 상처만 줘서 당분간 신랑을 피하기로 했어요   모바일등록 (2) 익명 215 23.05.03
치매걸린것같은사장   모바일등록 (3) 익명 128 23.05.02
남편이 200만 벌고 살면 된다는데...   모바일등록 (1) 익명 217 23.04.30
모든걸 남의탓으로..   모바일등록 (1) 익명 184 23.04.24
남편 퇴사하고 싶다는데....   모바일등록 (6) 익명 328 23.04.21
용도를 알 수 없는 키... 무얼까요?   (3) 익명 239 23.04.19
남편이 싸우고 나갔는데 몇시간째 연락이 안되요 ㅠ가출 신고해야할..   모바일등록 (4) 익명 213 23.04.18
스켈링   모바일등록 익명 207 23.04.18
밉상   모바일등록 (7) 익명 221 23.04.16
와. 오늘 날씨가 구려서 근가   모바일등록 익명 110 23.04.16
선수..?   모바일등록 (4) 익명 221 23.04.14
진짜 아픈건지! 꾀병인지.   모바일등록 익명 126 23.04.14
수영 가방 넘 이쁘지 않나요?  file (1) 익명 306 23.04.10
보험회사직업 어때요?   모바일등록 (8) 익명 232 23.04.06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