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한꺼번에 울다
무극도율 2022.10.06 12:36:42
조회 229 댓글 0 신고

'단풍, 한꺼번에 울다'


예측한 일이지만,
무르익은 갈바람이 불어오자
흠뻑 눈물 머금은 잎들은 밤내 울어버린 것이다.
눈으로만 운 게 아니라 가슴으로 팔다리로 발바닥까지
온몸으로 울긋불긋한 빛깔을 흘린 것이다. 
맹물로만 운 게 아니라 소금의 짠맛도 산새의 구슬픈 노래도
아래로 아래로 지는 바람도 함께 버무려 기나긴
골짜기를 타고 우수수 몸부림치며 흐른 것이다.
사람들은 그것이 아름답다고 벌떼같이 산으로 모여드는 것이다. 
단풍들은 그것이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했던 것이다. 
그래서 잎들은 해마다 가을이면 한꺼번에
울어버리는 것이다.


- 방우달의《고쳐 쓴 어느새》중에서 -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중복글 관련 안내드립니다(2019.07.01)  (5)
[필독] 저작권 관련 게시글 삭제 처리 기준 (2017.02.15 링크 추가)  (27)
좋은글 게시판 이용안내  (17)
화톳불, 눈발, 해장국 / 신경림   new 뚜르 35 09:25:00
♡ 생각의 끈을 놓지 마라  file new 청암 56 09:14:02
인생은 길고 가능성은 무한대다   new 직은섬 65 08:10:46
당신이라는 도둑   (4) 뚜르 179 23.01.28
초록의 신호를 보낸다   (4) 몽중환 173 23.01.28
♡ 그대가 사랑스럽다  file (4) 청암 172 23.01.28
행복 하기 위해 건강하라   (1) 직은섬 132 23.01.28
겨울비  file 모바일등록 (1) 김별 112 23.01.27
♡때로는 모자람도 미덕 입니다 ♡   모바일등록 (1) 백두산 162 23.01.27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5) 뚜르 202 23.01.27
느슨한 활   뚜르 154 23.01.27
♡ 만족의 법칙  file (2) 청암 220 23.01.27
얼음꽃나무 /문태성   (2) 뚜르 174 23.01.26
♡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이유  file (2) 청암 227 23.01.26
그녀가 즐거운 이유   (2) 뚜르 194 23.01.26
사랑을 하면서 살아도 모자라는 인생 길   (1) 직은섬 268 23.01.26
인생화(人生畵)를 그리면서   (4) 몽중환 358 23.01.25
♡ 자신이 먼저 인사하기  file (2) 청암 271 23.01.25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자   직은섬 245 23.01.25
붉은풍년화 /백승훈   (2) 뚜르 157 23.01.25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