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너무 고운 오월의 밤에 /김희경
100 뚜르 2022.05.28 09:48:12
조회 181 댓글 2 신고

 

 

너무 고운 오월의 밤에  /김희경

 

 

바람이 고운 오월의 밤입니다

이 밤 울컥 되어짐은 아마도

너무 고운 것은 슬픔인가 봅니다

 

아침녁엔

하늘이 짓무르게 푸르러

가슴 한켠 켜켜이 머문 무언가

울먹울먹 눈시울을 적시게 하더니

 

오후 나절에는

햇살에 반짝이는 이파리 눈부셔

마음 둘 곳 없는 쓸쓸함을 데려와

눈언저리 붉어지도록 시리게 하더니

 

이 밤엔 저 바람결 사그락소리

어둠에도 지치지 않는 그리움 데려와

울먹이게 합니다

 

너무 고운 것은

시간의 강에 던져둔 것이 많은 사람에겐

건져올리는 되뇌임처럼

슬픈 일인가 봅니다

 

너무 고운 것은

던져둔 그 기억들에게도

머물러주길 바라는 마음탓에

토닥임 하듯 슬픈 일인가 봅니다

 

생각해 보니

너무 고운 것은

이 모든 행복의 겨움이

위로라는 치유의 손짓임을

너무 잘 아는 이유로

슬픔을 빙자한 기쁨이었습니다

 

너무 고운 것은

고와서 슬픈 것이 아니라

선물처럼 다가오는 잔잔한 파동을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있음에

슬픔으로 다가오는 감동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너무 고운 것은

너무 기쁜 감동이 됩니다

 

 

<카페 '서비의 놀이마당'>

5
다른 글 추천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중복글 관련 안내드립니다(2019.07.01)  (5)
[필독] 저작권 관련 게시글 삭제 처리 기준 (2017.02.15 링크 추가)  (23)
좋은글 게시판 이용안내  (16)
아련함에 대하여   new 대장장이 8 13:22:36
나의 산수   new 대장장이 13 11:52:05
발끝만 보지 말라   new 무극도율 12 11:27:00
실천하는 힘   new 무극도율 15 11:25:27
마음과 흙의 공통점   new 무극도율 6 11:23:15
새로운 변화   new 대장장이 30 10:57:24
비단옷과 삼베 두루마기   new 뚜르 55 09:00:32
인생의 책 세 권   new 뚜르 57 09:00:28
늙어가는 아내에게 - 황지우   new 뚜르 42 09:00:23
낡은 추억속으로  file 모바일등록 new 가을날의동화 59 08:35:51
♡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file new 청암 41 08:19:09
빈 가슴에 부는 바람  file new 예향도지현 35 07:35:14
아무도 미워하지 맙시다   new 네잎크로바 55 06:56:31
민들레의 노래   new 도토리 52 02:24:59
행복   new 도토리 55 02:23:32
나무꾼의 노래   new 도토리 36 02:22:12
먼 길  file 모바일등록 new (1) 가을날의동화 80 00:20:31
나를 돌아보고 다듬어야 한다  file new (2) 하양 117 00:16:38
그저 그리울 뿐이다  file new (1) 하양 85 00:15:38
좋은 친구 사귀는 법  file new 하양 85 00:14:22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