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하류
56 산과들에 2021.11.24 23:19:22
조회 87 댓글 1 신고

거기 나무가 있었네

노을 속엔

언제나 기러기가 살았네

붉은 노을이 금관악기 소리로 퍼지면

거기 나무을 세워두고

집으로 돌아오곤 했었네

쏟아져 내리는 은하수 하늘 아래

창문을 열고 바라보았네

발뒤축을 들고 바라보았네

거기 나무가 있엇네

희미한 하류로

머리를 두고 잠이 들었네

나무가 아이의 잠자리를 찾아와

가슴을 다독여 주고 돌아가곤 했었네

거기 나무가 있었네

일만 마리 매미 소리로

그늘을 만들어 주었네

모든 대답이 거기 있었네

그늘은 백사장이고 시냇물이었으며

뻘기풀이고 뜸부기 알이었네

거기 나무가 있었네

이제는 무너져 흩어져 버렸지만

둥치마저 타 버려 재가 돼 버렸지만

금관악기 소리로 퍼지던 노을

스쳐가는 늦기러기 몇 마리 있으리

귀 기울이고 다가서 보네

까마득한 하류에 나무가 있었네

거기 나무가 있었네

 

-이건청-

5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중복글 관련 안내드립니다(2019.07.01)  (5)
[필독] 저작권 관련 게시글 삭제 처리 기준 (2017.02.15 링크 추가)  (23)
좋은글 게시판 이용안내  (16)
아픔의 부케   new 대장장이 47 17:30:53
부부 관계 유감   new 은꽃나무 48 15:57:22
찔레   new 은꽃나무 44 15:57:19
잠시 머무는 세상에서   new 은꽃나무 49 15:57:16
산다는것은 길을 가는것   new 네잎크로바 70 12:34:02
손흥민 역사 이룬 날, 되새기는 축구 명언들   new 뚜르 51 12:31:02
다시 한번 도전하는 마음으로   new (1) 뚜르 63 12:30:58
내 인생의 또 다른 계획서   new 뚜르 59 12:30:54
사랑도 나무처럼   new 대장장이 56 11:51:37
5월도 이제 안녕이라네!  file new 미림임영석 38 11:49:24
삶이 무엇이냐고 묻는 너에게   new (1) 대장장이 56 10:48:40
♡ 마음을 바로 잡는 글  file new (4) 청암 135 08:30:27
눈물은 왜 동그란가   new 도토리 96 01:06:33
수평선   new 도토리 99 01:05:19
느리게   new 도토리 108 01:04:07
힘든 순간  file new (2) 하양 181 00:30:17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file new (1) 하양 178 00:29:13
행복을 내에서 줍다  file new 하양 173 00:26:44
나비   new 산과들에 115 22.05.28
그리움   new 산과들에 87 22.05.28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