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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사랑
100 하양 2021.06.16 00:49:11
조회 535 댓글 4 신고

 

 

풋사랑

 

어깨에 힘이 들어간

세상이 마냥 호락호락하던

젊은 날의 사랑이 그리운 날

 

그때처럼 순수한 영혼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싶다

 

비 오는 날, 거리를 뛰어보고

맑은 날, 숙취에 어둠을 헤집는

이상한 젊음의 방종을

이제는 잃어버렸다

아니 놓아버렸다

 

시간에 맞추어 줄을 서고

아래위를 한꺼번에 보는

중년의 피는 붉은 신호등

 

줄이 그어진 경계에 갇혀

선을 넘지 못하는 눈이

흰자위 붉은 신호에 멈춘다

 

가을이 붉게 물들고

잘 익은 붉은 사과를 내어도

푸른 사랑이 그리운 날

시퍼런 사과 한 알 먹고 싶다

 

- 박동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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