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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아득히 멀어지는
100 하양 2021.06.10 00:33:00
조회 553 댓글 2 신고

 

 

사랑 아득히 멀어지는

 

문밖에

찔레순 오르는 강섶과

진달래 만발한 능선을 숨겨두고

새벽 안개가 찾아와 서성입니다

 

원두를 털어 넣고 넉넉히 뽑는

외눈박이 불빛 선명한 새벽

블랙커피를 기다리며 나는

창밖 정적을 훔치는데

당신은 무엇에 시선 조율하는지

 

언제였던가

내 가슴에 핀 꽃잎 진 일

그대 마음속 공유의 시간 사그라진 일

화려했던 날이 야위도록 내버려 뒀던 일

아직도 무엇이 남아 있느냐고 묻는다면

글쎄요 안개 탓일 테죠

기억은 단순히 추억을 부르는 말 아닙니까

 

헤어지는 뒷모습이 아팠었던가

까닭 없이 그리워지는 것이 슬퍼졌는가

오늘따라 쌉쌀한 커피가 왜 이다지 좋은지

한 모금씩 나누어 마시던 날도 그랬었지만

지나간 것들은 그렇게 아득히 멀어지는

안개 날 때문입니다

 

- 김설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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