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100 하양 2021.05.18 00:45:18
조회 555 댓글 2 신고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먼 곳에 두고 왔어도 사랑이다.

눈앞에 당장 보이지 않아도 사랑이다.

어느 길 내내, 제 혼자서 부르며 왔던 그 노래가,

온전히 한 사람의 귓전에 가 닿기를 바랐다면,

무척은 쓸쓸했을지도 모를 외로운 열망 같은 기원이 또한 사랑이다.

 

고개를 돌려, 눈길이 머물렀던 그 지점이 사랑이다.

빈 바닷가 곁을 지나치다가, 난데없이 파도가 일었거든 사랑이다.

높다란 물너울의 중심 쪽으로 제 눈길의 초점이 맺혔거든...

이 세상을 달려온 모든 시간의 결정만 같은 한 순간이여.

이런, 이런, 그렇게는 꼼짝없이 사랑이다.

 

오래전에 비롯되었을 시작의 도착이 바로 사랑이다.

바람에 머리카락이 휩쓸려, 손가락 빗질인양 쓸어 올려 보다가,

목을 꺾고 정지한 아득한 바라봄이 사랑이다.

 

사랑에는 한사코 긴한 냄새가 배어 있어서,

구름엔 듯 실려 오는 향취만으로도 얼마든지 사랑이다.

제 몸이 꿰어 있어서, 갈 수 없어도 사랑이다.

()인들 그쪽으로 향하는 그 아픔이 사랑이다.

등 너머에 있어도 사랑이다.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 정윤천 - 

10
다른 글 추천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중복글 관련 안내드립니다(2019.07.01)  (5)
[필독] 저작권 관련 게시글 삭제 처리 기준 (2017.02.15 링크 추가)  (22)
좋은글 게시판 이용안내  (16)
채송화  file 모바일등록 new 가을날의동화 10 03:15:15
행복을 주는 사람  file new 하양 15 01:28:06
서로에게 살아 있는 사람이 되자  file new 하양 24 01:28:02
오늘 그대가 있기에  file new 하양 16 01:27:58
8월의 기도   new 도토리 8 00:43:29
8월의 노래   new (1) 도토리 12 00:16:39
가난한 벗에게   new 은꽃나무 2 00:00:47
마음의 냄새를 아십니까?   new (1) 은꽃나무 15 00:00:44
슬픔을 치렁치렁 달고   new 은꽃나무 5 00:00:40
푸르른 날   new 산과들에 27 21.07.31
갈대꽃   new 산과들에 33 21.07.31
그리움이란   new (2) 산과들에 37 21.07.31
아내가 남긴 쪽지   new (2) 뚜르 200 21.07.31
감동은 뇌의 주요 활성 요인이다   new (1) 뚜르 146 21.07.31
물끄러미 / 정호승   new (1) 뚜르 140 21.07.31
새들은 지붕을 짓지 않는다  file 모바일등록 new (1) 하서량 82 21.07.31
칵테일 효과   new (26) 떠도는방랑자 155 21.07.31
지루함을 자초하지 말라  file new (12) 광솔 137 21.07.31
익숙함   new (4) 떠도는방랑자 87 21.07.31
벗에게   new 도토리 62 21.07.31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