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먼 곳
55 산과들에 2021.05.02 13:47:36
조회 214 댓글 2 신고

오늘은 이별의 말이 공중에 꽉 차 있다

나는 이별의 말을 한움큼, 한움큼, 호흡한다

먼 곳이 생겨난다

나를 조금조금 밀어내며 먼 곳이 행겨난다

서로 듣은 첫 잎과 그 입술과 부끄러워하는 붉은 뺨과 눈

웃음을 가져가겠다고 했다

대기는 살엄음판 같은 가슴을 세워들고 내 잎을 지나간다

나목은 다 벗고 다 벗고 바위는 돌 그림자의 먹빛을 거느

리고

갈 떼 없는 벤치는 종일 누구도 앉힌 적이 없는 몸으로

한곳에 앉아 있다

손은 떨리고 눈언저리는 젖고 말문은 막혔다

모두가 이별을 말할 때

먼 곳은 생겨난다

헤아려 내다볼 수 없는 곳


-문태준-

7
다른 글 추천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중복글 관련 안내드립니다(2019.07.01)  (5)
[필독] 저작권 관련 게시글 삭제 처리 기준 (2017.02.15 링크 추가)  (22)
좋은글 게시판 이용안내  (16)
그리움   new 산과들에 16 15:11:39
바람꽃   new 산과들에 16 15:09:44
가을앞에서   new 산과들에 21 15:08:27
누군가의 웃음   new 무극도율 31 13:24:07
좋은 아빠란?   new 무극도율 32 13:21:41
3명의 정치인에 대한 사실   new 무극도율 39 13:13:17
문인이 꼭 알아야할 10문 10답   new 그도세상김용.. 33 12:03:15
행복   new 도토리 24 11:48:24
겨울이 왔으니 봄도 멀지 않으리!   new 뚜르 28 10:54:01
천국에 다다르는 길   new 뚜르 23 10:53:56
한여자를 사랑 했슴니다   new 네잎크로바 29 10:43:38
8월의 어느 날에 /이고은   new (1) 뚜르 46 10:19:01
비는 그리움을 부른다  file 모바일등록 new 가을날의동화 88 09:55:35
바람난 아내   new 솔새 30 09:18:58
~*☆ 뜨거운 7월의 마지막 날 ☆*~  file new 미림임영석 31 09:17:10
♡ 사랑합니다   new 청암 35 09:01:28
고속도로   모바일등록 new 곽춘진 28 08:51:20
독도獨島-너는 장군이다 / 천숙녀   new 독도시인 26 08:00:33
보리밭 사잇길로  file 모바일등록 new 하서량 152 07:57:10
8월의 신록 앞에   new 예향도지현 56 07:24:41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