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가 예정일 지난지두달째가 되가는데도 안나오길래 월요일에 혹시나하고 테스트기를 해보았더니 두줄..혹시 불량일까봐 하나 더 해봤더니 두줄이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대충 챙겨서 근처 산부인과를 방문했어요. 신랑은 일하고있는중이라 저혼자 갔는데 좀 떨리더라구요. 암튼 의사선생님께 상황을 설명하고 초음파를 해봤더니 6주차 정도 됐다고 하시더라구요. 생리가 불규칙이여서 배란일이 3주정도 밀린거라면서요. 그래서 그렇게 저희에게 새로운 생명이 찾아왔어요.

그러다 이틀이 지난 수요일오후쯤... 볼일을 보고 휴지로 닦아내는데 연한 갈색혈이 묻어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착상혈인가보다 하고 목요일오전까지 가만히 있었는데, 좀 지나고나니 갈색에서 선홍빛 혈이 나오기시작했습니다. 저는 불안한 마음에 부랴부랴 챙겨서 병원을 갔더니 월요일보다는 조금 커졌지만 유산기가 보인다며 조심하라고 일러주시더군요 ... 그말을 듣고 집에 오는데 멍~ 하더라구요.. 잘못되면 어쩌나싶고..내가 부주의한 탓인가 싶고...

신랑 퇴근하고 같이 이야기하는데 덜컥 눈물이 쏟아지더라구요.. 정말 내탓이면 어쩌나 싶어서..

신랑은 당신탓이 아니라며, 만약에 잘못된거라면 그 누구의 탓도 아니고 아직 차례가 안되서 그런거일거라며 잘 다독여주더라구요..

그러고 주말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피는 묻어나오고, 소변에 드문드문 묻어나오거나 어제 점심때까지만 해도 그냥 휴지에 묻어나는 정도였는데, 밥먹고 낮잠자고 있다가 일어났는데 뭐가 흐른 느낌이 들어 만져봤더니 마치생리하는것마냥 피가 흘렀더라구요. 다행히 덩어리는 나오지않았지만 너무 걱정이되어 응급진료까지 하는 산부인과를 찾아갔어요. 

확실히 유산기가 보여서 아마 유산 생각도 해야할거같다며..심장소리도 아직은 확인못하겠다고 그러시더라구요.. 2~3일정도 있다가 원래 가던 병원에 가서 확인해보라며.. 그렇게 다시 어느 정보 하나 얻지못하고 다시 집에왔습니다. 그러고는 집에서 열심히 찾아봤어요. 왜 출혈이 일어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런데 오늘은 또 생리하는것마냥 소변에 피가 조금씩 가라앉아있더라구요.. 

옆에서는 너무 불안해하지 말아라, 걱정하지말아라 이러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나요??? 불안해서 미치겠어요..ㅎㅎ

여러모로 너무 걱정되는 주말오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