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반짝반짝'이 흥미로운 성장 스토리를 보여줄지 아니면 참신하지 못한 가족극에 그칠지 관심이 쏠린다. / SBS 제공

[더팩트ㅣ이건희 기자] SBS 주말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작(이하 내반반)'이 베일을 벗는다. 치킨을 소재로 두 집안 사이에 얽히고설킨 성공과 성장 스토리를 담을 예정이다. 과연 '내반반'은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줄까 아니면 별 차이 없는 가족극이 될까.

'내반반'의 관전포인트는 세 자매의 성장기다. 장신영 이태임 남보라가 이순진-이순수-이순정 역을 맡았다. 조신하고 참한 현모양처 이순진, 새침하고 도도한 이순수, 천진난만한 이순정이 개성 만큼 전혀 다른 삶과 사랑을 펼치게 된다.

여기에 배수빈 윤다훈 이필모 오창석 등 남자 배우들이 어우러진다. 배수빈은 삼 남매의 진심 원조 통닭과 대립하는 운탁 치킨의 악독한 오너로 변신한다. 자신이 몰락시킨 집안의 장녀 이순진을 아내로 맞아들이는 이중적인 성격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필모는 인테리어 업자 장순철, 오창석은 재벌 2세 차도훈으로 등장해 남보라를 둘러싼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윤다훈은 이태임과 격정적이면서도 굴곡진 사랑으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할 계획이다.

'내반반' 배우들의 연기는 기대를 모으지만,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구성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 SBS 제공

러브라인이 중심이 되긴 하지만 '내반반'이 색다른 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치킨을 둘러싼 성공 이야기가 살아야 한다. 제작 발표회에서 조정선 작가는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음식 치킨을 통해 시청자들이 꿈을 찾고 그동안 촌스럽다고 잊혀진 미덕이 다시 되살아나고 더욱 힘차게 살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극본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작가의 말처럼 치킨을 통한 성공과 성장 스토리는 중요하다. 그러나 흥미롭게 이어지지 않는다면 결국 집안의 원한을 갚는 복수 이야기와 러브라인만 남게 된다. 결국 다른 가족 드라마와 다를 게 없어질지도 모른다.

관건은 이야기 흐름을 어떻게 조율하느냐다. 주인공들은 물론이고 힘을 더할 중견 배우들과 신예들의 연기는 기대 요소다. 하지만 경쟁작 MBC '전설의 마녀'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상황에서 '내반반'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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