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는 잠시 불편한 것, 행복의 씨앗입니다.
좋은글 2004.04.08 18:04:48
조회 1,455 댓글 10 신고
나는 귀가 들리지 않는 것을 불행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듣지 못한다는 느낌도 까마득히 잊을 정도로 지금까지 담담하게 살아왔습니다.

더구나 요즘같이 소음공해가 심한 환경에서는 늙어갈수록 조용한 속에서

내 예술에 정진할 수 있었다는 것은 오히려 다행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이미 고인이 된 아내의 목소리를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게 유감스럽고

또 내 아이들과 친구들의 다정한 대화소리를 들어보지 못하는 것이 한이라면 한이지요.

예술가는 늙으면 대자연의 품에 안겨

자연의 창조주와 끊임없는 대화를 해야한다고 늘 생각해왔습니다.

늙어가면서 하늘과 대화를 나누며 어린이의 세계로 귀의해야한다고 믿습니다.

날더러 마지막 소원을 말하라면

"도인이 되어 선의 삼매경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 운보 김기창 어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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