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모계사회'가 열린다
팔팔 2006.01.24 14: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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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김 모씨(39)는 4개월 전 처가가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로 이사갔다.

서울 종 로에 있는 회사까지 출퇴근하는 불편을 감수하며 연로한 장인 장모를 모시기로 마 음먹은 것이다.

김씨는 "신혼시절 맞벌이를 할 때 처가 어른들이 아이들을 키워준 데 대한 보답"이 라며 "처음에는 서울에 계신 부모님이 다소 섭섭해 했지만 이내 흔쾌히 승낙했다" 고 말했다.

최근 '시집살이'하듯 '처가살이'를 선택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맞벌이를 이유로 처가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모습은 이미 익숙한 풍경이다.

김씨처 럼 자발적으로 장인 장모를 부양하는 사위도 늘고 있다.

친정 근처에 딸들이 옹기종기 모여 '외가촌(村)'을 이루며 사는 모습도 더 이상 낯 설지 않다.

경남 진해 김영란 주부(50)는 세 자매가 모두 친정 근처에서 살고 있다 . '겉보리 서 말만 있어도 처가살이 안 한다' '뒷간과 처가는 멀수록 좋다'는 속담은 이제 철없는 사위의 흘러간 옛 노래 정도로 취급된다.

가족 내에서 여성의 권한이 강화됨에 따라 기존의 부계가족이 모계가족으로 옮겨가 는 현상은 미래의 '신모계 사회'를 예고하고 있다.

맞벌이가 보편화하고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기존 부계 중심의 가족제도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호주제 폐지를 비롯한 가부장적 법률 체계의 붕괴는 더 이상 부계 핏줄 에 얽매이지 않는 미래 사회를 엿보게 한다.

특히 2030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남성 들은 옛 질서에 얽매이지 않는다.

'육아'와 '가족'에 최우선 가치를 두면서 '처가 살이'도 마다 않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신모계 사회' 경향에 대해 △평등한 부부관계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 △남아선호 사상 약화 △부모 세대의 가치관 변화 등을 그 이유로 꼽고 있다.

여성의 경제력이 커지면서 가족 내에서 여성 평등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도 큰 이유 가 된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맞벌이 부부 5쌍 중 한쌍 이상이 남편보다 아내가 돈을 더 많이 번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여성 증가는 육아와 집안 일에서 가장 손쉽게 의존할 수 있는 친정 어머니의 위상 강화로 이어진다.

반면 장모들의 목청이 높아지면서 장모와 사 위간의 '역(逆) 고부갈등'은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에선 '신모계 사회'를 남녀평등이 강화되는 '양계(兩系)사회' 단계로 해석하거 나 기존 가부장제의 왜곡된 형태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여성 가구주 가정 증 가'의 이면에는 실직이나 이혼 때문에 늘어난 '빈곤한 여성 가구주'의 비참한 현실 이 숨겨져 있다.

부모 세대들의 가치관도 바뀌었다.

김순옥 성균관대 생활과학부 교수는 "50년대 이 후 출생한 부모들은 이전 세대보다 부계 핏줄에 대한 집착이 상당히 약한 편"이라 며 "경제적으로 풍족한 부모에게 의존하려는 젊은이들의 욕구와 맞물려 '의존형 처 가살이'가 더욱 늘어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기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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