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는  한평생 전업주부로만 사셨는대 

그래서 하루 시간을 너무 지겨워 하시는 분이세요

취미활동도 없으시고 모임도 거의 없으세요

이 시간이 임신을 하면서 오롯이 저한테로 온거죠

잘먹어야 된다면서 반찬해서 퇴근전 집에

미리와서 음식 해놓으시고. 안해주셔도 사실

잘먹고 있었는대 거절하기도 뭐해서 

해주시는거 감사하게 먹었어요 

근데 이거를 생색을 내고 요즘 며느리들은 

시엄마가 냉장고문여는거 싫어 한다던대 

너네는 다 내반찬인고 내가해다주는거니

내맘대로 열어봐도되지 라고하시고 ㅡ

9개월 일하고 막달한달 쉬면서 출산준비하면서 부터 

주2-3일 한번씩 아침부터 

오셔서. 신랑 퇴근하는8시까지. 있다가시고 

막달 배불러서 앉아있는것도 힘든대  편하게 눕지도 

못하고. 하...그래도 본인이 와서 밥상차려주는거를 

애기때매 니가 호강한다 ~ㅎㅎㅎ 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9개월 내내 새벽출근하고

일하고 출산앞두고 한달쉬는걸. 호강한다니...

임신중에도 애기가 주수보다 작으면 난리난리 

왜그러냐 니가 안먹어서 애가 작나보다

무조건 3키로는 넘어야된다. 이외에도

본인 임신했을때 비교하면서 잔소리 잔소리

역아여서. 수술했어요 입원해서 회복하고 있는중에도

내몸걱정보다는 수유타령 수유수유수유

배는 괜찮니 ?물어보시길래 아직 땡기고 아파요

했더니 참아!라면서.  어이가 없고 욕이 나오더라고요

조리원가서도 전화로  수유타령 하...

마지막에 수술해서 내낳은 니가 자연분만의 

고통을 아냐 본인은 그렇게 낳고도 

앉아서 다 젖먹여 키웠다

라며.. 어머니는 배째보셨어요??!! 라고 목구멍까지

나오는걸 꾹참고 끈고는 터졌어요 

그동안 네네 하는 착한며느리 너무 짜증나고 

 할말도 못하는 바보같고 ㅜㅜ

신랑한테 ㅜㅜ 스트레스 받는다고 미치겠다고 

다행이도 신랑이 시어머니를 너무 잘 알아서 

제편들어주고 얘기한다고 하고 하더라고요

어찌어찌해서 시어머니가 알게 되셨는대 

이제 니네집 신경안쓰겠다 

딸처럼 생각했는대 며느리는 며느리다 

하셨다네요. 이렇게 된거 속 시원하면서도 

불편하고 이제 시어머니 얼굴을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어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