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고 걱정했던일이 결국 터졌네요..

지금 임신 9개월차..친정어머니는 돌아가셔서 안계세요~어제 시어머님과 통화했는데 조리원 2주후에 1주일동안 저희집 오셔서 산후조리 도와주신다고 그렇게 알고있으래요...그후에 도우미분 1주일 쓰라구...

시댁이 차로 편도 3시간, ktx로 1시간반거리 지방에 사시는데 이전에 애기낳기 한달전부터 저희집에 와서 계신다는 말씀에 어머님 힘드시다고 애기낳으면 오시라구 바로 거절했구요~ 그후로 애기낳으면 백퍼 며칠은 자고가시겠구나 생각했죠...

솔직히 시어머님과 단둘이 있는거 그냥 상상만 해봐도 불편해요..결혼한지 이제 일년반되고 멀어서 명절때나 뵙고하니 당연히 불편하다고는 생각해요.

시댁갈때마다 하겠다고 해도 설거지 못하게하시고 매끼니 음식도 어머님이 다하셔서 저는 그저 보조만 했고, 어머님이 과일 깍아주시고..남편처럼 거실에 드러누워서 티비만 못보지, 나름 시댁가면 편하게 있어요~

근데도 친정같이 절대 편하지않고 방에 들어가서 자도 자는것 같지도 않고 그러더라구요. 

첫 명절을 호되게 당해서 그후로 잘보이겠다는 마음 내려놓고 저렇게 된거예요ㅎㅎ...

솔직히 타 시댁이랑 비교하면 저희 시댁은 정말 좋은분들 인건 알겠는데...

그동안 1년반동안 시는 역시 시라는 생각, 며느리는 딸이 절대 될수없다라는 생각이 박힐정도로 서운한일들이 크게 3번정도 있었어요~시부모님은 모르시죠..ㅎㅎ신랑앞에서만 울고불고...특히 임신하고 얼마 안있어서 터진 일이라 그일이 저한테는 지금도 잊혀지지않고요...아마 평생 잊히지않을거예요.

저 그래서 어머님 산후조리 거절하고싶은데

남편이 말씀드리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제가 말씀드리는게 나을까요?

거절은 또 어떻게 해야 그나마 덜 서운해하실지... 단순히 힘드시니 괜찮다고해도 이번건 안먹힐것같더라구요..정말 전화받은후로 잠 한숨도 못자겠어요ㅜㅜ스트레스 너무 심해요...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