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아픔

우리가 사랑으로
묶여지기를 바랐더니
이별로 풀어지고 말았다


떠나가 버린 서러움에
홀로 몸부림치지 않도록
사랑했던 순간들을
강물처럼 흘려버린다


사랑의 소리를 들을 수 없어
설레임은 사라지고
멀어져가는 발자국 소리에
기쁨도 사라지니
세상이 아무리
재미있게 돌아간들 무엇이 좋을까


힘없이 앉아 있는
내 모습을 바라보니
이별의 아픔만 더 커간다


아픔에 눈물로 목이 메고
슬픔에 빠진 나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싸늘하게 바라보고만 있는 사람이
내가 사랑했던 사람일까


-글/용혜원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