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전체보기 즐겨찾기
내 작은 가슴을 열면 4
쵸콜래 2024.05.04 09:39:00
조회 409 댓글 2 신고

 비 오는 날

 서슴없이 펼쳐지는 우산이고 싶다

 

 비 그치면

 현관문 옆이나

 신발장 속 어디엔가 구겨지는

 보잘것없는 몸이라도

 한때나마 필요했으므로

 어두컴컴한 고독 속에서도

 외롭지 않다

 

 먼 길을 걷다

 지친 몸이 되었을 때

 불쑥 나타난

 잘린 한 그루 나무처럼

 비록 모나고 딱딱하지만

 지친 나그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의자 같은 사람이고 싶다

 

 이내 떠나면

 바람만이 머무는

 산 중 적막속에 외롭겠지만

 언젠가 다시 한번

 그의 기억 속에 내 이름이 오간다면

 외롭지 않을 터

 

 몹시도 서러울 때

 그의 기분 받쳐 줄 수 있는

 발에 차일 돌이라도 좋고

 

 슬프다 못해 눈물방울이면

 부담 없이 닦고 버려지는

 휴지라도 좋고

 다시 주머니 속에 갇힐

 손수건도 좋다

 

 언제나 필요할 때

 찾는 사람으로

 그의 기억 속에 인식되어 있다면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좋은 가족이 되는 방법   (3) 네잎크로바 237 24.06.03
천슥녀의 [아침 길]  file 모바일등록 (2) k남대천 249 24.06.03
기다림 4   (1) 곽춘진 283 24.06.02
청구서   (1) soojee 235 24.06.02
아름다운 자리   (1) 네잎크로바 277 24.06.02
♡지울 수 없는 사랑 💕밴드에서   모바일등록 (1) 백두산 229 24.06.01
구름 지팡이   (1) soojee 166 24.05.31
보석 같이 아름다운 사람   (2) 네잎크로바 337 24.05.31
만남과 인연   (1) 쵸콜래 314 24.05.31
무엇에 바꾸어 가지리   (1) soojee 266 24.05.29
♡도척지견 ♤   모바일등록 (1) 백두산 264 24.05.29
☆지울 수 없는 사랑☆밴드에서   모바일등록 (3) 백두산 237 24.05.28
간이역  file 모바일등록 (3) 블루아이스 239 24.05.28
다정한 말에는 꽃이 핀다   (1) 네잎크로바 450 24.05.28
행복은 지금   (1) 네잎크로바 367 24.05.27
☆내 맘 같지 않구나 ☆밴드에서   모바일등록 (1) 백두산 213 24.05.27
그숲   모바일등록 (1) 시화황선심 136 24.05.26
-그리움의 끝-   모바일등록 (1) ㅇrㅉi천ㅅr 212 24.05.26
천숙녀의 [침(針)]  file 모바일등록 (2) k남대천 251 24.05.26
대숲에 내리는 달빛   (1) soojee 131 24.05.26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