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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자유와 지성의 가장 큰 적은?
뚜르 2023.05.14 1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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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인 오늘은 ‘자유의 날’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1899년 오늘은 신자유주의 경제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오스트리아의 경제 사상가 프리드리히 하이에크가 태어났고, 이보다 앞서 1873년 오늘은 민주주의 원리로서의 자유를 주창한 존 스튜어트 밀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밀은 한마디로 신동이었고, 천재였습니다. 경제학자인 아버지로부터 영재교육을 받아 3세 때 그리스어를 배웠고 5세 때 그리스 고전을 독파했으며 여섯 살 때 기하학, 대수학을 공부했습니다. 8세 때 라틴어를 파고들었고 10세 때 뉴턴의 저서를 읽었으며 로마 민주정치에 대한 책을 썼습니다. 10대 초반에는 아리스토텔레스, 애덤 스미스를 공부했고 10대 중반에는 아버지의 벗인 제러미 벤담, 데이비드 리카도 등과 토론을 했습니다.

밀은 ‘지적 조숙증’을 겪었기 때문인지 20대 들어서 한때 삶의 생기를 잃기도 했지만, 24세 때 디너 파티에서 지성이 넘치는 ‘신여성’ 헤리어트 테일러를 만나면서 에너지를 얻습니다. 헤리어트는 4년 전 존 테일러와 결혼한 유부녀였습니다. 헤리어트는 남편의 묵인 아래 밀과 정신적으로 교류했으며, 둘은 존 테일러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2년을 기다렸다 결혼합니다. 두 사람은 자유와 평등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함께 원고를 씁니다. 아직도 인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자유론》과 《여성의 종속》은 이렇게 해서 탄생했습니다.

그러나 둘의 행복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결혼 7년째인 1858년 둘이 프랑스를 여행하던 중 부인이 아비뇽의 호텔에서 폐질환으로 숨집니다. 일부 의사학자는 첫 번째 남편에게서 옮긴 매독 탓이라고 주장하지만, 논란 중입니다. 밀은 아내를 거기에 묻고 조그만 집을 사서 자서전을 쓰며 삽니다. 밀은 아비뇽에서 15년을 살다 67세에 피부 감염병 ‘단독’에 걸려 세상을 떠납니다. “나의 일은 끝났다”는 말을 남기고.

밀의 ‘자유론’은 독재의 자유라기보단, 다수의 횡포로부터의 자유를 뜻한다고 합니다. 생각의 자유는 철저히 보장해야 하며, 행동의 자유는 공적인 것은 규제가 필요하지만 사적 행동은 간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떤가요? 자기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우리 사회에 뭔가 시사점을 던지지 않나요? 밀의 사상은 현대사회, 특히 이성보다는 선전에 쉽게 휘둘리고 한쪽 주장에 갇힌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유효한 듯합니다. 오늘은 종교의 신화가 지배하던 사회에서 이성에 눈 뜨고 있던 시기, 이성을 바탕으로 자유와 진보를 주장했던 밀의 명언들을 돌아보며, 우리 스스로와 우리 사회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무엇인가 철저히 믿는 한 명은 관심만 가진 99명과 맞먹는다.

○단 한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의 의견이 같고, 그 한 사람만이 반대 의견을 갖는다고 해도, 인류에게는 그에게 침묵을 강요할 권리가 없다. 이는 그 한 사람이 권력을 장악했을 때 전 인류를 침묵하게 할 권리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회가 상당수의 구성원들을 객관적인 동기의 합리적 사고에 따라 행동할 수 없는 단순한 어린이로 자라게 한다면 사회 자체가 비난받아야 한다.

○권력에 대한 사랑과 자유에 대한 사랑은 영원히 적대관계다.

○천재는 오로지 자유의 분위기에서만 자유롭게 숨쉴 수 있다.

○소인배들의 마음으로 위대한 사람을 시험하는 것에 동의하는 나라에서 어떻게 위대한 사람이 만들어질 수 있는가?

○상황의 자기쪽 한 면만 잘 아는 사람은 그것에 대해 거의 모르는 사람이다.

○만족한 돼지보다 불만족한 사람이 낫고, 만족하는 바보보다 불만인 소크라테스가 낫다. 바보나 돼지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면, 오로지 문제에 대해 그들 입장의 한쪽 면만 알기 때문이다.

<코메디닷컴 '이성주의 건강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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