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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서, 봄이기에 / 임은숙
행운초 2023.05.12 21:02:18
조회 196 댓글 1 신고


봄이라서, 봄이기에

- 임은숙

스치는 바람 붓에

초록 물감 듬뿍 묻혀 휘갈긴

봄의 詩 현란하다

소리 없이 부서지는 고요

코끝에 머무는 짙은 향기

봄이라서

봄이기에

마음껏 슬퍼해도 좋다

그 슬픔마저 꽃으로 필거니까

봄이라서

봄이기에

마음껏 설레도 좋다

그 설렘마저 향기로 남을 거니까

창가에 내려앉는 햇살에

눈이 부신 4월은

무가내로 매달리는 그리움으로

흩어지는 생각 줏기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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