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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그리움의 연정(戀情)
예향도지현 2023.02.23 02:07:16
조회 245 댓글 1 신고

 


 

하얀 그리움의 연정(戀情)/藝香 도지현

 

이제 기억도

오래된 흑백영화처럼

군데군데 스크래치가 나서

낡고 바래고 찢겨 나갔다

 

가물가물한 의식 속에

한 줄기 빛으로 머문

추억의 끝자락을 붙잡으며

그래도 빙그레 미소 지을 수 있어

 

무수한 하늘의 별 중

긴 꼬리 드리우며 사선을 그리는

하나의 유성에서

그의 흔적을 발견하고

 

언젠가 나도 간다면

저 별나라 찾아가 유성이 될 거야

가슴속에 화인처럼 찍힌

그 사람을 결코 지울 수가 없으니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시집-『물푸레나무를 닮은 여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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