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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겠다 ​/이재무
뚜르 2022.12.05 13:48:13
조회 374 댓글 2 신고

 

 

좋겠다  ​/이재무

 

분별없이 대취해 장광설 늘어놓던

젊은 날의 술자리보다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 귀에 쓸어 담으며

위로 대신 더운술 따라

슬며시 밀어놓는 술자리 가졌으면 좋겠다.

술을 마시는 동안 폭설이

내려 돌아갈 길 끊겼으면 좋겠다.

잠이 모자란 주모가 주방을

맡기고는 슬그머니 잠자리 찾아 들어가고

달빛 선율만이 우리의 지친 어깨

주무르는 자정 너머의,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을 마주했으면 좋겠다.

 

​ㅡ웹진 《공정한시인의사회》(2022, 12월호), 이달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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