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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리 꽃 /백승훈
뚜르 2022.09.28 07: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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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리 : 콩과에 속하는 반관목으로  노우근,야관문이라고도 한다. 산기슭 아래 서식하며 

줄기는 곧게 서고 50~ 100cm 까지 자란다. 꽃은 8~9월에 피고 흰색이다. 

 


비수리 꽃


 

싸리비질을 막 끝낸 

절 마당처럼 

티끌 하나 없는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억새꽃의 황홀한 군무를 보려고

찾아간 하늘공원에서

비수리 꽃을 보았을 때

누군가

밤의 빗장을 여는 

야관문(夜關門)이라 환호하더니  냉큼

줄기를 냉큼 휘어잡고 뿌리째 뽑아 

배낭에 구겨넣었다

저 자잘한 꽃 한 송이 피우려고 

일년을 살았을 텐데

배낭속에서 빼꼼히  고개 내민

비수리 꽃  

속없이 하얗게 웃고 있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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