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좋은글 전체보기 즐겨찾기
불편 /이명윤
100 뚜르 2022.05.22 08:55:24
조회 113 댓글 0 신고

 

불편 /이명윤




물끄러미가 나를 보고 있다
버스를 타도 물끄러미
커피를 마셔도 물끄러미


어느 날 시장에서 졸졸 따라와
나의 허공을 떠나지 않는다


우럭과 가자미 몇 마리
손질을 기다리다 우연히 만난
무 몇 개 상추 몇 단
단출하게 바닥에 놓고 앉은
노파의 눈 속에 사는 물고기,


오래된 호수가 품은 내력인 듯
길고 긴 꼬리를 가진 물끄러미가
천천히 지느러미를 흔들며 내게로 왔다


세상 밖으로 나온 그를
직접 목격한 건 처음이었다


눈을 감았다 떠도 꿈쩍 않고
컴컴한 저녁이 되어도 도무지
제집으로 돌아가지 않는
지독한 물끄러미,


어쩔 수 없이 나는 그날부터
눈 속 어항에
늙은 물끄러미 한 마리를 기르게 되었다

 

<카페 '아름다운 시마을'>

4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시가 익느라고   new 대장장이 0 11:36:21
고통일까 환희일까?   new 대장장이 7 10:42:57
우리들의 삶은 하나의 약속이다   new 대장장이 11 10:15:21
별 꽃   new 도토리 10 10:05:56
사랑의 가슴   new 도토리 16 10:04:30
작은 꽃   new 도토리 12 10:03:32
아름다운 대자연 행복한 향기  file new 미림임영석 21 09:53:01
♡ 기쁨을 나누어 주는 사람  file new 청암 38 09:08:20
관찰을 통한 발견   new (1) 뚜르 66 08:48:08
탁자에 둘러앉은 빛   new 뚜르 65 08:48:03
달이 나를 기다린다 - 남진우   new 뚜르 59 08:48:00
사랑은 끝이 없다네   new 네잎크로바 30 08:30:11
6월도 가네  file new 예향도지현 32 07:34:33
오직 당신이기에  file 모바일등록 new 김별 42 05:21:53
하늘로 띄우는 편지  file 모바일등록 new (3) 가을날의동화 128 00:30:40
지금 하십시오  file new (2) 하양 84 00:17:33
당신의 전부  file new (1) 하양 82 00:16:27
탐험하라, 꿈꾸라, 발견하라  file new 하양 64 00:14:25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자  file new 은꽃나무 59 00:00:19
기쁨  file new 은꽃나무 57 00:00:16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