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좋은글 전체보기 즐겨찾기
그림자 모바일등록
25 가을날의동화 2022.05.19 01:30:24
조회 251 댓글 2 신고


 

 

 

허공에 한껏 부풀려진 제 영혼을 위하여

그림자는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 드러눕습니다.

 

 

 

모양과 부피가 각기 달라도

영혼의 두께는 다 같은 법이라고

모든 존재의 뒷모습을 납작하게 펼쳐놓습니다.

 

 

 

높이만을 최고로 알고 

중력과 싸우느라 버둥거릴 때도

 

소리 없이 바닥으로 내려와

높을수록 커지는 위험을 길이로 재어줍니다.

 

 

 

알록달록한 꿈 자랑하며 휘날릴 때

화려한 빛깔들을 가장 단순한 색으로 바꿔서

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품는 쉼터가 되어 줍니다.

 

 

 

감당 못할 무슨 일로 풀죽은 저녁 무렵이면

당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크다며

지평선 끝까지 키를 늘이고 어깨 다독입니다.

 

 

 

해를 쳐다보는 동안에는 못 보지만

방향을 조금만 돌리면 보이는 가까운 곳에서

해로 하여 가려진 세상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평생 곁에 머물러 날 지켜주다가

무덤에서 비로소 함께 사그라지는

당신 내 영혼의 짝

 

글/ 정진명

9
다른 글 추천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세월 따라서  file (2) 하양 235 22.06.27
사랑하는 사람을 가지지 마라  file (2) 하양 250 22.06.27
비행기 일등 석 사람들   그도세상김용.. 91 22.06.27
사랑은 기적을 낳는다   그도세상김용.. 113 22.06.27
천국으로 가는 계단   그도세상김용.. 76 22.06.27
내 마음 아실이   모바일등록 알바토 108 22.06.27
당신은 아시나요?  file 은꽃나무 153 22.06.27
꽃다운 노인   은꽃나무 107 22.06.27
명품 사람   은꽃나무 83 22.06.27
인생에서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들은 공짜   그도세상김용.. 91 22.06.26
늙고 나면 나보다 더 못한 사람이 없다   그도세상김용.. 100 22.06.26
좋은 글입니다   그도세상김용.. 75 22.06.26
빵 냄새가 있는 풍경   대장장이 110 22.06.26
마음이 깨어진다는 말   대장장이 111 22.06.26
이 그리움을 어찌해야 합니까   대장장이 122 22.06.26
뒷담화   산과들에 107 22.06.26
관념   산과들에 74 22.06.26
  산과들에 63 22.06.26
떡순이네 보리밥집 - 박무웅   뚜르 95 22.06.26
쉬고 싶은 남편 말하고 싶은 아내   (2) 뚜르 169 22.06.26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