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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날까지
100 뚜르 2021.10.09 10:03:56
조회 194 댓글 2 신고

 

 

어느 조용한 외딴 마을에

별장을 만들고 그곳에 모여

밤새 대화를 나누며

바람처럼 머물고 싶다

가을이면 잘 익은 대추를 따서

대추차를 끓이고

잘 익은 석류로 술을 담가

그동안 알고 지내던

소중한 인연들을 초대해서 마음을 나누고

황토 흙으로 만든 벽난로에

고구마를 구워 가며

세월의 책장을 넘기고

이런저런 대화의 꽃을 피우노라면

향기 잃어 가는 삶의 밭에

한 송이 풀꽃이 피어나리라 ...

대지 위에 쉬어 가는 바람처럼

흘러가는 게 삶이고

머물지 않는 게 오늘임을 알기에

사는 날까지

기쁨을 잃지 않는 마음으로

그렇게 또 하루를 살아가리라

웃음으로 희망으로

오늘도 내일도 바람처럼 머물며

이 땅 위에서 쉬어 가리라.

 

<블로그 '시와 음악이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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