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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시든다는 것은
100 하양 2021.09.27 00:30:03
조회 574 댓글 2 신고

 

 

사랑이 시든다는 것은

 

꽃은, 먼 뒷날의

사랑을 꿈꾸지 않습니다.

 

꽃처럼 피어났다가

져야할 운명을 지닌 인간이,

영원한 사랑을 호언하는 일은,

우스운 일입니다.

 

사랑은 시들 것입니다.

목숨이 시들고

사랑을 중매하던 몸이 시드는데

 

사랑만이 그것을

뛰어넘겠다는 생각은

분수를 넘은 마음입니다.

 

사랑이 시든다는 생각은,

한편으로 생각하면

슬픈 기분이 들지만

 

가만히 생각하면

그보다 더 사랑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없다 싶습니다.

 

꽃이 365일 내내

가장 아름다운 봉오리를

매달고 있다면, 그게

그토록 아름답겠습니까.

조화처럼 징그러워지지 않을지요.

 

사랑 또한 잠시 피었다 지는

존재에 묶인, 덧없고 짧은 행복이기에,

이토록 깊이 사람을

사로잡는 것이란 생각을 했어요.

 

짧은 시간 동안,

있는 힘을 다해 사랑하는,

그것이야말로,

유한한 사랑을 영원으로

옮겨 놓는 우리의 최선이 아닐지요.

 

- 이상국, ‘러브레터 읽어주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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