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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앞에서
55 산과들에 2021.08.01 1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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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그만 푸르러야겠다

이젠 그만 서 있어야겠다

마른풀들이 각각의 색깔로

눕고 사라지는 순간인데


나는 쓰러지는 법을 잊어버렸다

나는 사라지는 법을 잊어버렸다


높푸른 하늘 속으로 빨려 가는새

물가에 어른거리는 꿈


나는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조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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