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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속에서 모바일등록
22 가을날의동화 2021.04.29 01:40:33
조회 391 댓글 6 신고

 

 

 

바람은 허공일 뿐인데

왜 지나온 시간 쪽으로 내 발길은

휘몰아쳐 가는가

 

뒤돌아보면,

살아낸 시간들 너무도 잠잠해

다만 바람의 취기에 마음을 떠밀렸을 뿐

 

 

눈밭에 흩뿌려진 별들의 깃털,

탱자나무 숲 굴뚝새의 눈동자

 

달빛 먹은 할아버지 문풍지 같은 뒷모습

산비둘기와 바꾸고 싶던 영혼,

 

얼마를 더 떠밀려 가야

생의 상처 꽃가루로 흩날리며

바람에 가슴 다치지 않는 나비나 될까.

 

 

제 몸을 남김없이 허물어

끝내 머물 세상마저 흔적 없는

바람의 충만한 침묵이여

 

메마른 나뭇가지 하나의 흔들림에도

고통의 무게는 작용하는 것,

 

 

걸음이 걸음을 지우는 바람 속에서

나 마음 한 자락 날려 보내기엔

삶의 향기가 너무 무겁지 않은가.

 

글/ 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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