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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할 줄 아는 아이
느낌 2003.12.17 10: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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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 독일 전역에 흉년이 들었다.
대다수 국민들이 기근으로 몹시 어려움을 겪고 있을때
비교적 넉넉한 삶을 살고 있는 노부부가 있었다.

이 노부부는 어느 날 동네 공터에서 놀고 있는,
제대로 먹지 못해 몸이 바싹 마른 아이들에게
빵을 만들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곧 집에서 빵을 여러개 구운뒤 그것을
공터로 가지고 나와 배고픈 아이들에게 나눠 주었다.
" 이 바구니에는 너희들 한 사람이 한 개씩 먹을 수 있는
빵이 있단다. 모두 한 개씩만 가져 가거라.
내일 오면 또 빵을 주마."

할아버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이들은
서로 큰 빵을 가지겠다고 달려들어 한 개씩 움켜쥐고는
그냥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도 마찬가지 였다.

그런데 늘 모두가 빵을 다 가져간 뒤에야 마지막 남은
작은 빵을 집어드는 소녀가 있었다.
크레첸이라는 이름의 그 소녀는 언제나 가장 작은 빵이
자신의 차지가 되었지만,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를 꼭 잊지 않았다.
노부부는 그런 크레첸을 매우 기특하게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날도 노부부가 나눠 준 빵을 감사히 받아들고 돌아온
크레첸은 동생과 함께 나눠 먹기위해 빵을 쪼개다가
그 안에서 반짝이는 은화 여섯 닢을 발견했다.
크레첸은 깜짝 놀라 얼른 은화를 갖고 노부부에게로 달려갔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숨을 헐떡이며 달려온 크레첸을 향해
빙긋 웃으며 말했다.

"이 은화는 감사할 줄 아는 착한 아이에게 주기 위해
제일 작은 빵을 만들 때 넣은 거란다.
크레첸, 네게주는 선물이다."
할아버지는 크레첸의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어 주었다.

- <생각하는 작은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