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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아이 어디에 맡길까? 동네 아주머니 VS 어린이집
17 서울문화사 2010.01.06 17:59:01
조회 3,142 댓글 3 신고

'동네 아주머니'에게 아이 맡기기
솔직히 갓 태어난 아기를 공동생활하는 어린이집에 맡기자니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그래서 비용이 더 들더라도 내 아이만 집중해서 봐줄 수 있는 베이비시터를 찾는 것. 베이비시터는 입주식과 출퇴근으로 구분된다. 입주식은 대부분 조선족이나 필리핀인으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맡길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조선족은 비용이 좀 낮은 반면 필리핀인은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프리미엄이 있어 좀더 비싼 편. 평균적으로 월 120만원 이상이며 방을 한 칸 내주어야 해서 쉽지는 않다. 그래서 대부분 ‘출퇴근 베이비시터’를 고용한다. 이왕이면 집이 가깝고 아이를 낳아 길러본 경험이 있는 ‘동네 아주머니’가 좋다. 베이비시터의 임무는 ‘아이 돌보기’. 빨래, 설거지 등 다른 집안일은 기대하지 말자. 아주머니가 집으로 와서 아이를 봐주거나 엄마가 출근할 때 아이를 데려다주고 퇴근할 때 데려오는 식으로 이뤄진다. 대부분 아주머니가 집에 와서 봐주는 것을 선호한다. 출퇴근 시간도 절약되고 아이의 생활환경이 바뀌지 않아 정서적으로 안정적이기 때문. 비용은 조금 더 비싸다. 하지만 야근이 잦아 퇴근 시간이 늦는 편이라면 아이를 아주머니 집에 맡기는 것이 차라리 낫다.
그렇다면 믿고 맡길 ‘동네 아주머니’를 찾는 게 관건. 먼저 동네 주변에서 물색한다. 아파트 경비 아저씨나 부녀회장, 슈퍼 아주머니에게 부탁하면 좋다.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1만원 정도 내면 아파트 내에 모집 전단지를 붙일 수 있다. 동네 교회나 성당을 찾아가 전단지를 붙이는 것도 방법. 전단지는 근무 시간과 급여, 원하는 연령 등 조건을 정확하게 적어 애초에 조건에 맞는 아주머니를 가려내는 것이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된다. 요즘은 인터넷의 ‘지역맘’ 카페가 활성화되어 각 지역 게시판에 아이 돌봐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남기면 실시간으로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연락이 오면 ‘면접’ 볼 준비를 한다. 다급하게 하지 말고 최소 2개월 전에 면접을 보기 시작해 한 달 전에는 결정해서 아이가 아주머니와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급하게 구해야 하더라도 면접만큼은 신중하게 할 것. 특히 아주머니 집에 아이를 맡길 경우엔 직접 그 집에 방문해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퇴근길에 들르겠다고 하고 자연스럽게 저녁 시간에 방문해볼 것. 남편과 아이들이 모두 함께 있는 시간이라 가족의 분위기까지 파악할 수 있다.
비용은 일반적으로 70만~80만원 선으로 주 5일, 오전 8시~오후 7시 기준이다. 아주머니 집에 아이를 맡길 경우 돌 이전에는 분유와 이유식을 챙겨 보내면 되지만, 밥을 먹기 시작하면 밥값과 간식 비용으로 5만원 정도 더 추가한다. 야근이나 회식 때문에 귀가가 늦어지게 되면 시간당 1만~2만 원 정도 추가 비용을 주기도 하는데, 초반에 이야기가 잘 되면 1~2시간 정도는 더 봐주기도 한다. 이때는 과일 등을 사다 건네고, 집에서 아이를 봐줄 경우엔 택시비를 챙겨 주는 게 예의다.
'어린이집'에게 아이 맡기기
동네 아주머니에게 아이를 맡기는 비용이 부담되는 경우 차선으로 어린이집을 택한다. 어린이집 비용은 한 달에 40만원 내외로 동네 아주머니에게 맡기는 비용의 절반 수준이다. 대부분의 어린이집이 워킹맘들을 위해 저녁까지 아이를 돌봐주는 ‘종일반’을 운영한다. 대개 종일반은 엄마들의 퇴근 시간에 맞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는데, 어린이집에 따라 오후 10시까지 연장하는 곳도 있다. 아이에게 또래 친구를 만들어주고 사회성도 길러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신생아의 경우 감기나 전염병에 노출되는 위험도 따른다. 따라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길 때는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태어난 지 몇 개월 안 된 아기는 주로 누워서 생활하므로 아기용 이불을 따로 챙겨 보내고, 젖병이나 컵도 이름을 써서 보내 위생에 신경 쓴다. 베에비시터를 거쳐 아이가 두 돌 정도 지나면 어린이집으로 ‘갈아타는’ 게 무리가 없다.
생후 24개월 이전 아이에게는 아파트를 어린이집으로 꾸며 활용하는 곳이 좋다. 집 구조와 비슷해 아이가 적응하기 쉽고, 아무래도 일반 어린이집에 비해 규모가 작다 보니 아이들에게 더 세심히 신경 써준다. 하지만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부족하거나 공간이 비좁을 수 있으니 아이가 크면 어린이집으로 옮기도록 한다. 정보가 필요하거나 돌발 상황에 대비해 어린이집에 다니는 다른 아이의 엄마들하고도 친해질 필요가 있다. 워킹맘들이 놓칠 수 있는 생생한 육아 정보를 전해들을 수 있고, 친분을 돈독하게 해두면 야근을 하거나 갑자기 회식을 하게 될 때 살짝 아이를 부탁할 수도 있다. 어린이집을 알아볼 때는 정규 수업이 끝나고 종일반 아이들이 남아 있는 오후 5시 이후에 방문한다. 아이들이 그 시간에 남아서 어떤 관리를 받는지 엿볼 수 있다.
동네 아주머니와 잘 지내려면…
1 돈은 예쁜 봉투에 넣어 직접 건넨다
통장으로 입금시키기보다 현금으로 직접 전하는 것이 좋다. 사무적인 관계보다 정을 나누는 관계라는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봉투를 건네면서 자연스럽게 고맙다는 말을 전할 수 있어 좋다. 이왕이면 예쁜 봉투에 넣을 것.
2 ‘육아 원칙’ 리스트가 있으면 트러블이 적다

아이를 돌봐주는 아주머니와 충돌하는 가장 큰 원인은 육아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 또한 엄마와 아주머니의 육아 방식에 차이가 크면 무엇보다 아이가 혼란스러워하므로 애초에 확실히 이야기해야 한다. ‘TV는 하루에 30분 이상 보여주지 않기’, ‘과자나 사탕은 절대 주지 않기’, ‘밥은 꼭 제시간에 먹이기’ 등 아주머니에게 바라는 내용을 문서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일일이 말하다 보면 ‘잔소리’가 되기 쉽고, 괜히 까다롭게 유난떠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 아이를 맡기기 전에 정리한 ‘육아 원칙’ 리스트를 보여주면서 꼭 지켜달라고 당부할 것. 눈에 잘 띄게 냉장고나 주방 벽에 붙여두는 것도 좋다. 만약 아주머니가 자신의 육아 방식을 계속 고집한다면 “소아청소년과 선생님이 안 된다고 하셨어요”, “유치원 선생님인 친구가 괜찮다고 하던데요” 하며 전문가의 의견을 방패삼아 현명하게 대처한다.
3 아주머니의 출퇴근 시간을 명확히 정한다
‘출퇴근 베이비시터’는 처음부터 출퇴근 시간을 명확히 정해야 한다. “최대한 빨리 오세요” 식의 표현은 피할 것. “아침에는 꼭 8시까지 오셔야 제가 늦지 않고 회사에 갈 수 있어요” 등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말해야 한다. 회사에서 일찍 귀가했다거나 별달리 시킬 일이 없다고 해서 “오늘은 일찍 들어가세요” 식의 호의를 베푸는 것도 주의한다. 한두 번 반복되면 아이 엄마가 일찍 들어오는 날이면 집에 일찍 갈 수 있겠구나 기대하게 되고, 자신이 먼저 “이번 주 목요일 저녁에 일이 있는데 조금 일찍 들어올 수 있죠?” 하며 오버할 수 있다.
4 아주머니 가족에게 점수 따기

아주머니뿐 아니라 아주머니의 가족과도 친하게 지내도록 노력한다. 주말에 함께 점심을 먹거나 아이 아빠들끼리 술을 한잔하며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것이 좋다. 아주머니 자녀들에게 가끔 작은 선물을 챙기는 센스도 잊지 말자.
어린이집 선생님과 잘 지내려면…
1 ‘스승의 날’ 이외의 날을 공략한다
남들 다 챙기는 스승의 날보다는 평소에 고마움을 전하는 것이 더 경쟁력이 있다. 실용적인 선물을 하되 포인트는 작은 ‘감동’에 있다는 걸 잊지 말자. 상품권 등을 선물할 때도 봉투에 상품권만 달랑 넣지 말고 아이 사진을 붙인 예쁜 카드에 감사하다는 말을 적어 함께 넣는 것이 좋다. 뮤지컬 등 공연 관람권도 센스 있는 선물.
2 이메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요즘 선생님들은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공개한다. 워킹맘은 다른 엄마들처럼 어린이집에 자주 찾아갈 여력이 없으니 이메일을 적극 활용하자. 아이가 잘 적응하는지, 무슨 문제는 없는지 물어보며 선생님의 안부를 챙기면 좋다. 선생님이 싫어하는 학부형 유형 중 하나는 ‘너무 자주 전화 거는 엄마’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이메일 활용은 여러모로 좋은 방법. 굳이 자주 찾아가지 않아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 바쁜 워킹맘이지만 아이 육아에도 적극적인 엄마라는 사실을 어필하자.
3 아이 간식 챙길 땐 선생님 것도!

종일반은 다른 아이들보다 오래 어린이집에 남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엄마가 따로 간식을 챙겨 보내면 좋다. 요구르트나 치즈, 우유 등 선생님이 챙겨 먹이기 쉬우면서 영양가 있는 먹을거리를 챙길 것. 이때 선생님들끼리 나눠 먹을 수 있는 쿠키나 빵도 함께 챙기자. 센스 있는 워킹맘이 살짝 귀띔한 비법은 맛있는 ‘밑반찬’ 선물. 아이들 입맛에 맞춘 반찬 위주의 어린이집 점심시간에 선생님들에게 인기 최고란다. 이렇게 하면 아무래도 아이가 밥 먹을 때 한 번 더 챙겨주게 되는 게 인지상정.




자료제공ㅣ 베스트베이비
기획 기원재 기자
사진 이주현
모델 레시퐁레오(15개월)
의상협찬 쿠스쿠스(www.kussku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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