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책을 가져라
한경 2006.07.25 10: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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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소소하게 끄적거리는 일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도 본격적으로 제대로 된 글쓰기의 첫발을 내딛는 일이란 쉽지 않다. 특히 자신의 직업이 따로 있고 해야 할 일도 많은데 따로 자기만의 글쓰기를 한다는 일은 ‘투 잡’에 쏟는 집중력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런데도 왜 글을 쓰는가. 왜 자꾸 쓰라 하고, 기왕이면 자신의 책을 한 권쯤 가지라고 부추기는가? 비즈니스 문서를 잘 작성하기 위한 글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라고 등떠미는가? 뭔가 나를 드러내 보이기 위해? 유명해지고 싶어서? 모두 맞는 말이다. 글쓰기는 그 자체로 아주 좋은 자기계발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생각한 것을 글로 씀으로써 개인에게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이다.


글로 생각하고 글로 말하는 방법을 깨우치게 되면 당신에게 더 큰 가능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사회로 나가는 첫 관문에 필요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잘 쓰면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유리한 능력이 될 것이고, 보도자료나 PR 문구에 자신이 있다면 당신이 다니는 회사나 내가 만든 상품을 세상에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고, 기획서를 잘 쓴다면 상사 앞에서 동료보다 자기 능력을 더 많이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한 발 부쩍 나아가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 자신의 관심사, 자신의 주장, 자신의 마니아적 취미 등등 쓰지 못할 것이 없다. 이미 대중적 글쓰기에 대한 편견은 사라진 지 오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책읽기와 글쓰기가 직업인 사람들과 논문이나 학술서, 전공서 위주의 글쓰기에 주력해온 전문가 집단에게 대중의 입맛에 맞는 글쓰기는 다소 저급한 것으로 치부되어 온 것이 사실이지만, 이미 여러 사례를 통해 대중과 호흡하는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하고 그와 함께 따라오는 직업적 성공이 얼마나 달콤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종의 여자 메타우먼> <우리 도시 예찬> <이 집은 누구인가> <남녀열전>등 전공과 비전공을 넘나들며 짱짱한 필력을 자랑하는 건축가 김진애씨, <10cm의 예술>이라는 책을 통해 독특한 문체를 선보였으며 최근 TV에서도 젊은 예술가들을 만나 그들을 탐구하는 인터뷰어로 변신하기도 한 화가 김점선씨, <과학콘서트>라는 쉽게 읽는 과학입문서를 내놓아서 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젊은 과학도 정재승씨 등이다.




이밖에도 작가가 아니면서도 책을 낸 직업인들은 여기서 다 늘어놓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자신의 전공이나 직업적 전문성을 살린 글쓰기 능력이 자신의 직업, 자신의 전공분야와 손을 잡았을 때 나타나는 시너지 효과는 이미 여러 책과 저자들을 통해 그 가공할 영향력을 체험했다. 정재승씨는 책을 낸 이후 카이스트 전임강사가 되기도 했고, 중학교 교과서에 실릴 만큼 알려진 저자가 되었다. 대중적으로 성공했다고 해서 그 누구도 이들의 전문성을 깎아내리지 않고 낮춰 보지도 않는다. 그들의 말 한 마디, 그들이 내놓은 글 한 줄의 공신력은 대중들에겐 그 어떤 전문가나 학자의 그것에 뒤지지 않는다.


자기 분야를 가지고 있으면서 글까지 잘 쓴다는 점은 분명 축복 받은 재능이고 실력이다. 원고 청탁이 쇄도할 것이고, 신문, 잡지, 출판사, 심지어 미디어 매체에까지 알려진다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으로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꼭 베스트셀러를 만들자는 것은 아니다. 워낙 대중을 겨냥한 책들이 물밀 듯 출간되는 상황에서 주목받는 책을 만드는 일이란 본격적인 글쓰기의 첫발을 내딛을 때보다 몇 배는 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자기 안에 글로 쓰고 싶은 이야깃거리가 있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로 가공할 능력이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주저하지 말자. 아니, 자신의 책을 갖는다는 꿈같은 일을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아서 그런 것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알 수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생각을 시작하자. 꽁꽁 감겨 있던 생각의 실타래를 서서히 풀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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