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 리더십이 뜬다
씨이오담쟁이넝쿨 2006.01.19 14:18:11
[Biz] 코칭 리더십이 뜬다
[매경이코노미 2005-11-23 11:08]
한 정보통신회사에 근무하는 이규원 부장(45)은 항상 자신감이 넘친다. 20여년 간 회사생활 동안 근무성적도 좋았고, 일에 대한 열정도 있었기 때문. 그런데 올 봄, 팀장으로 발령 받고 나서부터 여러 문제에 부딪혔다. 자신은 일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팀원들은 모두 행동이 느렸다. 불러다 다그치고 술을 마시며 분위기를 띄워 보려 했지만 그 때뿐이었다. 팀 전체 실적은 갈수록 떨 어졌고, 실적에 대한 압박감도 점점 심해졌다.
그리고 얼마 후 팀에서 가장 실적이 좋은 팀원 두 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규원 부장으로선 가장 믿었던 직원들이었는데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그런 데 알고 보니 이 부장을 제외한 나머지 팀원들은 이미 그들이 그만둘 것을 알 고 있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왜 코칭 리더십인가?■
자신의 일에 철두철미했고, 성과 관리에도 투철했던 이 부장은 배신감을 느끼 면서 코칭 리더십을 접하게 됐다. 그리고 코치로부터 “부하직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셨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잠시 어안이 벙 벙해졌다. 지금까지 업무 성과를 높이는 데만 집중했고 부하직원들을 다그쳤을 뿐, 그들이 원하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 것.
문제를 깨달은 이 부장은 코칭 리더십을 배우며 변하기 시작했다. 우선 미소를 띤 온화한 얼굴을 만들었다. 직원들에게 지시하기 보다는 질문을 통해 그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려 했다. 또 팀원 각자의 직장생활에 관심을 갖고 이메일을 통해 대화를 시도했다.
이 부장 사례처럼 상사와 부하직원 간에는 인식 차이로 인해 의사소통이 단절 된 경우가 많다. 결국 해결책으로 최근 성공하는 리더가 되기 위한 코칭 리더 십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칭 리더십은 문제 해결방안을 전문가가 직접 제시하는 컨설팅이나 상담과는 달리, 당사자가 해결책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다는 데 중점을 둔다. 코칭 형태 는 코칭 대상, 주제별로 구분될 수 있는데 경력 및 인사관리와 관련 있는 형태 는 크게 세 가지다. CEO와 임원을 1:1로 코칭하는 이그제큐티브 코칭(Executiv e Coaching), 일반 직장인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직장생활 및 경력 설계가 가능 하도록 지원하는 커리어 코칭(Career Coaching), 그리고 기업에서 중간관리자 급 이상을 대상으로 리더십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코칭 리더십(Coaching L eadership) 교육이 있다. 코칭 핵심은 질문과 경청이기 때문에, 코칭 교육을 받으면 의사소통에 유연성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팀 성과도 자연스레 높아진다.
특히 코칭은 직원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둔다. 문제를 파악하고 대 안을 제시할 때 코치와 함께 고민하고 토론한다. 이를 통해 코치를 받는 직원 스스로 잠재능력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본인이 직접 해결방안을 찾기 때문에 실천력을 높일 수 있다.
■기업 사례■
국내 기업에서는 몇 년 전부터 코칭 교육에 관심을 가져왔다. 현대오일뱅크는 ‘내부 코칭 인스트럭터’ 제도를 통해 팀 내에서 ‘마스터 코치’를 선정하도 록 했다. 이를 통해 코치가 직접 직원 관리뿐 아니라, 능력 개발을 위한 조언 을 하도록 지원한다. 덕분에 팀 분위기가 좋아지고, 리더에 대한 신뢰도도 높 아졌다는 게 회사 측 평가다. LG, SK그룹도 코칭 교육을 위한 외부 교육 프로 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외국에서도 코칭 리더십이 인기몰이 중이다. 약 1만명 이상의 코치가 활동하고 있는 미국은 이미 코칭이 하나의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비즈니 스 스쿨의 워렌 베니스 교수는 “코칭은 단순한 교육과정을 넘어 거대한 산업 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연간 800억달러(약 1조원) 가 기업교육에 쓰이고 있고, 그 중 20억달러(260억원)가 임원 코칭에 활용된다 . 또한 대기업 상당수가 코치를 고용하고 있으며, 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
미국에서 코칭을 활용한 대표적인 기업은 IBM. 이 회사는 전 직원에게 코칭 서 비스와 훈련을 제공하면서 모든 계획, 성과에 대해 개인 코칭을 받도록 유도한 다. 또 담당코치를 직원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직원 필요에 따라 코칭을 할 수 있어 성과 측면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거 뒀다는 평가다. 예를 들면 프로젝트별 코칭과 성과 향상 코칭 등을 통해 개인 과 조직 능률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능력 있는 직원의 이직률을 줄인다.
코칭 열풍은 일본에도 불고 있다. 일본 맥도날드사는 일본 최초로 코칭 교육을 도입했다. 1954년 설립된 이 회사는 40여년간 지켜 온 햄버거 대학을 통해 매 니저 교육을 중시해왔다. 하지만 패스트푸드 업계 특성상 아르바이트와 비정규 직원의 비율이 높아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다. 권위적이고 강압 적인 상사 때문에 직원들 사기가 떨어져 결국 맥도날드는 코칭 교육을 도입했 다. 주요 대상자는 점포 매니저들. 이들은 주로 영업과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부하직원을 관리하는 경험과 리더십이 부족했다. 이들의 코칭 목표는 매니저로 서 자신이 영업을 주도할 뿐 아니라 점포 내 다른 직원들이 잘 활약할 수 있도 록 수준을 높이는 것. 그 결과 과거에 이들이 주로 질책이나 명령으로 직원들 을 관리해왔다면, 교육 후에는 주로 핵심질문을 통해 문제점과 대안을 파악하 게 됐다. 또 칭찬을 적절하게 활용해 매장 분위기 자체가 유쾌해졌다.
【IBM·닛산자동차 등 적극 활용】
한편 1999년 6844억엔의 적자를 냈다가 1년 후 3311억엔의 흑자 기업으로 전환 한 닛산자동차도 성공적인 코칭 기업이다. 카를로스 곤 회장이 직접 코칭 리더 십을 활용해 기업 성장을 이끌어냈다. 자신을 ‘CEO’가 아니라 ‘코치’라고 선언했던 카를로스 곤 회장은 그 동안 중견간부 600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1:1 코칭을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상사와 부하직원 간에 1:1 코칭을 실시하도록 장려했다. 이러한 코칭 교육과 실습은 직원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 와줬고 1년 만에 흑자 기업으로 전환하는 발판이 됐다.
이렇게 미국과 일본 주요 기업들이 코칭을 활용해 그 효과를 내는 것은 포춘 1 000대 기업 임원 1000명의 코칭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맨체스터그룹의 조사결 과에 따르면 임원들을 코칭한 후에 인력투자 대비 수익률(ROI)면에서 5.7배 이 익이 산출됐다.
사실 코칭이 모든 직원들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하지만 긴급히 처리해야 하는 업무에 부딪혔을 때, 코칭이 효과를 발휘한다. 최효진 H R코리아 사장은 “코칭은 객관적으로 자신의 장점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컨설팅이나 상담에 비해 인재관리 효과가 훨씬 크다”며 “코치와 코치 받는 사람은 파트너십을 통해 성과를 높이고 각자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다는 게 특 징”이라고 밝혔다.
[김경민 기자]
[매경이코노미 2005-11-23 11:08]
한 정보통신회사에 근무하는 이규원 부장(45)은 항상 자신감이 넘친다. 20여년 간 회사생활 동안 근무성적도 좋았고, 일에 대한 열정도 있었기 때문. 그런데 올 봄, 팀장으로 발령 받고 나서부터 여러 문제에 부딪혔다. 자신은 일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팀원들은 모두 행동이 느렸다. 불러다 다그치고 술을 마시며 분위기를 띄워 보려 했지만 그 때뿐이었다. 팀 전체 실적은 갈수록 떨 어졌고, 실적에 대한 압박감도 점점 심해졌다.
그리고 얼마 후 팀에서 가장 실적이 좋은 팀원 두 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규원 부장으로선 가장 믿었던 직원들이었는데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그런 데 알고 보니 이 부장을 제외한 나머지 팀원들은 이미 그들이 그만둘 것을 알 고 있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왜 코칭 리더십인가?■
자신의 일에 철두철미했고, 성과 관리에도 투철했던 이 부장은 배신감을 느끼 면서 코칭 리더십을 접하게 됐다. 그리고 코치로부터 “부하직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셨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잠시 어안이 벙 벙해졌다. 지금까지 업무 성과를 높이는 데만 집중했고 부하직원들을 다그쳤을 뿐, 그들이 원하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 것.
문제를 깨달은 이 부장은 코칭 리더십을 배우며 변하기 시작했다. 우선 미소를 띤 온화한 얼굴을 만들었다. 직원들에게 지시하기 보다는 질문을 통해 그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려 했다. 또 팀원 각자의 직장생활에 관심을 갖고 이메일을 통해 대화를 시도했다.
이 부장 사례처럼 상사와 부하직원 간에는 인식 차이로 인해 의사소통이 단절 된 경우가 많다. 결국 해결책으로 최근 성공하는 리더가 되기 위한 코칭 리더 십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칭 리더십은 문제 해결방안을 전문가가 직접 제시하는 컨설팅이나 상담과는 달리, 당사자가 해결책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다는 데 중점을 둔다. 코칭 형태 는 코칭 대상, 주제별로 구분될 수 있는데 경력 및 인사관리와 관련 있는 형태 는 크게 세 가지다. CEO와 임원을 1:1로 코칭하는 이그제큐티브 코칭(Executiv e Coaching), 일반 직장인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직장생활 및 경력 설계가 가능 하도록 지원하는 커리어 코칭(Career Coaching), 그리고 기업에서 중간관리자 급 이상을 대상으로 리더십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코칭 리더십(Coaching L eadership) 교육이 있다. 코칭 핵심은 질문과 경청이기 때문에, 코칭 교육을 받으면 의사소통에 유연성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팀 성과도 자연스레 높아진다.
특히 코칭은 직원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둔다. 문제를 파악하고 대 안을 제시할 때 코치와 함께 고민하고 토론한다. 이를 통해 코치를 받는 직원 스스로 잠재능력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본인이 직접 해결방안을 찾기 때문에 실천력을 높일 수 있다.
■기업 사례■
국내 기업에서는 몇 년 전부터 코칭 교육에 관심을 가져왔다. 현대오일뱅크는 ‘내부 코칭 인스트럭터’ 제도를 통해 팀 내에서 ‘마스터 코치’를 선정하도 록 했다. 이를 통해 코치가 직접 직원 관리뿐 아니라, 능력 개발을 위한 조언 을 하도록 지원한다. 덕분에 팀 분위기가 좋아지고, 리더에 대한 신뢰도도 높 아졌다는 게 회사 측 평가다. LG, SK그룹도 코칭 교육을 위한 외부 교육 프로 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외국에서도 코칭 리더십이 인기몰이 중이다. 약 1만명 이상의 코치가 활동하고 있는 미국은 이미 코칭이 하나의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비즈니 스 스쿨의 워렌 베니스 교수는 “코칭은 단순한 교육과정을 넘어 거대한 산업 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연간 800억달러(약 1조원) 가 기업교육에 쓰이고 있고, 그 중 20억달러(260억원)가 임원 코칭에 활용된다 . 또한 대기업 상당수가 코치를 고용하고 있으며, 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
미국에서 코칭을 활용한 대표적인 기업은 IBM. 이 회사는 전 직원에게 코칭 서 비스와 훈련을 제공하면서 모든 계획, 성과에 대해 개인 코칭을 받도록 유도한 다. 또 담당코치를 직원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직원 필요에 따라 코칭을 할 수 있어 성과 측면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거 뒀다는 평가다. 예를 들면 프로젝트별 코칭과 성과 향상 코칭 등을 통해 개인 과 조직 능률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능력 있는 직원의 이직률을 줄인다.
코칭 열풍은 일본에도 불고 있다. 일본 맥도날드사는 일본 최초로 코칭 교육을 도입했다. 1954년 설립된 이 회사는 40여년간 지켜 온 햄버거 대학을 통해 매 니저 교육을 중시해왔다. 하지만 패스트푸드 업계 특성상 아르바이트와 비정규 직원의 비율이 높아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다. 권위적이고 강압 적인 상사 때문에 직원들 사기가 떨어져 결국 맥도날드는 코칭 교육을 도입했 다. 주요 대상자는 점포 매니저들. 이들은 주로 영업과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부하직원을 관리하는 경험과 리더십이 부족했다. 이들의 코칭 목표는 매니저로 서 자신이 영업을 주도할 뿐 아니라 점포 내 다른 직원들이 잘 활약할 수 있도 록 수준을 높이는 것. 그 결과 과거에 이들이 주로 질책이나 명령으로 직원들 을 관리해왔다면, 교육 후에는 주로 핵심질문을 통해 문제점과 대안을 파악하 게 됐다. 또 칭찬을 적절하게 활용해 매장 분위기 자체가 유쾌해졌다.
【IBM·닛산자동차 등 적극 활용】
한편 1999년 6844억엔의 적자를 냈다가 1년 후 3311억엔의 흑자 기업으로 전환 한 닛산자동차도 성공적인 코칭 기업이다. 카를로스 곤 회장이 직접 코칭 리더 십을 활용해 기업 성장을 이끌어냈다. 자신을 ‘CEO’가 아니라 ‘코치’라고 선언했던 카를로스 곤 회장은 그 동안 중견간부 600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1:1 코칭을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상사와 부하직원 간에 1:1 코칭을 실시하도록 장려했다. 이러한 코칭 교육과 실습은 직원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 와줬고 1년 만에 흑자 기업으로 전환하는 발판이 됐다.
이렇게 미국과 일본 주요 기업들이 코칭을 활용해 그 효과를 내는 것은 포춘 1 000대 기업 임원 1000명의 코칭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맨체스터그룹의 조사결 과에 따르면 임원들을 코칭한 후에 인력투자 대비 수익률(ROI)면에서 5.7배 이 익이 산출됐다.
사실 코칭이 모든 직원들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하지만 긴급히 처리해야 하는 업무에 부딪혔을 때, 코칭이 효과를 발휘한다. 최효진 H R코리아 사장은 “코칭은 객관적으로 자신의 장점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컨설팅이나 상담에 비해 인재관리 효과가 훨씬 크다”며 “코치와 코치 받는 사람은 파트너십을 통해 성과를 높이고 각자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다는 게 특 징”이라고 밝혔다.
[김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