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청결제, 그게 참 궁금했어
이지데이 2010.10.22 10:55:07
| 여성 청결제, 그게 참 궁금했어 |
| 필수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여성 청결제. 하지만 요즘 들어 사람들이 그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사용하면 해가 된다’와 ‘여자 몸에 이롭다’라는 의견 사이에서 여성들은 고민에 빠졌다. 여성들이 궁금해하는 점들을 뽑아 전문의에게 직접 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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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성 청결제는 왜 있는 걸까? |
| 여성이라면 누구나 외음부의 가려움증이나 냉대하 등을 겪게 된다. 여성의 질염이나 냉대하증은 흔히 발생하는 질환인데, 이는 여성의 질 내부가 미생물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또 해부학적으로 항문과 가깝기 때문에 청결에 신경 쓰지 않으면 세균에 노출되기 쉬워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 때문에 좀 더 청결하게 관리하고자 하는 여성들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 여성 청결제. 워낙 민감한 부위이기 때문에 전용 세정제가 태어난 것이다. |
| 2. 월경 기간에 사용하는 것은 괜찮을까? |
| 월경 중일 때 생리대를 자주 교체하지 않으면 냄새가 나기도 하고 생리대로 인한 자극으로 외음부 염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외음부를 씻는 정도로 사용하는 것은 괜찮다. 또 생리 3~4일 전에는 호르몬의 특성에 따라 질 분비물이 많아지는데 흡수가 잘 안 되는 속옷을 입어 불편을 겪었을 때는 사용해도 좋다. |
| 3. 여성 청결제에 대한 전문가의 생각 |
| 간혹 여성 청결제가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해준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질염을 일으키거나 여러 가지 산부인과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매일 물로 외음부를 씻고 흡수가 잘되는 속옷을 입으며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방법 등으로 위생에 신경 쓰는 것이 더 좋다. 특히 질 세척(Douching)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한 후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
| 4. 여성 청결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위생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
| 매일 외음부를 흐르는 물로 잘 씻고 월경 시기에는 자극이 적은 생리대를 사용하면서 자주 교환하는 게 좋다. 또 요즘 유행하는 스키니 진과 같이 몸에 꼭 끼는 옷, 흡수가 잘 안 되는 나일론 소재 속옷 등은 피한다. 특히 배란기나 생리 직전같이 질 분비물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속옷을 자주 갈아입고, 좋지 않은 냄새가 나거나 냉이 노란빛을 띠는 증상이 있으면 산부인과 검사를 꼭 받아본다. 아이들에게는 대변을 본 후 항문을 닦을 때 대장균 등이 외음부에 감염되지 않도록 앞에서 뒤로 닦는 습관을 길러준다. |
| 5. 성관계 후에는 여성 청결제가 꼭 필요하다고 하는데? |
| 성관계 후에 여성 청결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청결제의 살균 작용이 질염이나 골반염, 성병 등을 예방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 때문이다. 하지만 성병 예방을 위해서는 콘돔을 사용하고 무분별한 성행위를 피하는 것이 더 좋다. 질 세정은 골반염이나 성병의 위험에 더 노출될 수 있다. |
| 6. 여성 청결제가 꼭 필요한 경우라면 어떻게 사용하는 게 안전할까? 또 장단점은? |
| 생리나 질 분비물 등으로 인해 불편을 겪을 때 외음부를 씻어내는 정도로 사용하는 것은 좋으며,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주일에 1~2회 정도 사용이 적당하다. 요즘은 질 내 산성 환경이 필요하다는 게 잘 알려져 청결제도 산성 제품으로 나오는 게 많아 적절히 잘 골라서 사용한다면 청결한 위생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잦은 사용은 질염을 악화시키거나 복합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유의한다. 질염 등이 생겼을 때 산부인과를 가기보다 청결제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꼭 병원을 먼저 찾아가길 권한다. |
| 7. 언제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 |
| 여성 청결제는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사용 방법이나 용도도 각기 다르다. 예를 들어 비누처럼 외음부를 씻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있고, 질 내부에 직접 주입해서 사용하는 것, 그리고 물티슈처럼 화장지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있다. 외음부를 닦아내는 세정제나 물티슈는 언제든 사용해도 괜찮다. 물로 자주 씻어내는 것도 좋지만 살균 역할을 하는 제품을 같이 사용하면 나쁜 세균들을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의 질 부위는 자극에 민감하고 약하기 때문에 세정제를 자주 사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너무 잦은 세척은 점막 부분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그리고 질 내부를 직접 세척하는 것은 꼭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질 내에는 락토바실라이,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디프테로이드 등의 정상 세균들이 있는데 질 내부 세척은 이렇게 필요한 균들까지 모두 제거하기 때문이다. 특히 락토바실라이는 pH 4. 5~5. 0의 산성을 유지해 질 내에 감염성 질환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주는데, 이 균을 제거하면 산성 환경이 유지되지 못해 질염 등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질 세척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지만 가렵거나 냉에서 냄새가 날 때, 또는 노랗거나 연두색 냉이 발견될 때는 의사와 상담한 후 사용해도 좋다. |
| 8. 나이에 상관없이 사용해도 좋은가? 또 임산부가 사용해도 상관없는 걸까? |
| 성관계 경험이 없는 여성의 경우 특수한 상황(예를 들면, 다른 질환으로 인해 광범위 항생제를 사용하거나 당뇨 등으로 면역이 약한 상태)을 제외하고는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질염 등의 질병이 생길 확률이 낮아 외음부를 물로 세척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 임산부의 경우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역학조사 결과 질 세정을 한 경우 세균성 질염과 연관성이 높아 조산의 한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최근 캐나다에서 발표한 한 논문에서는 임신 전 질 세정을 한 여성의 경우 임신 34주 이전 조산과 연관이 있다는 결과를 보고했고, 미국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임신 전에는 과도한 질 세정을 피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임산부는 습한 환경 때문에 곰팡이균이 잘 자라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질 내 세척은 피하는 게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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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ㅣ리빙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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