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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고 싶은데 정말 설득하지 않아도 괜찮나요?
12  바닐라로맨스 2019.10.27 13:49:49
조회 206 댓글 0 신고

 


바로님을 못믿는건 아니지만... 다른 분들의 재회관련 글을 보면 질투심을 유발하거나 가치를 올리라고 말을 하던데... 바로님은 굳이 재회에 대해 이야기 할 필요도 없고, 설득도 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솔직히 그래도 괜찮나 싶어요... 

저는 헤어진 남자친구와 다시 만나고 싶은건데... 설득하지 않고 재회 이야기도 안꺼내고 그냥 지금처럼 가볍게 소통만해도 재회가 될까요...?

- K양

 

일단... 내가 연애의 정답은 아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말이 맞을 수도 있다. 다만... 재회관련한 대부분의 글들이 말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상대를 후회하게 만들어야한다거나... 가치를 올리라는 식으로 말을 하는데... 난 그게 현실성이 있나 싶다... 괜히 질투심을 일으키겠다고 요상한 방법을 쓰다가 수작을 간파당해 되려 이상한 사람 취급 받는 케이스도 많이 봤다.

 

그리고 가치를 올리라는 말은 말로 들으면 맞긴 한데... 그럼 그동안 가치가 낮고 싶어서 낮았나?;;;; 여기서 어떻게 가치가 높아지나?;;;; 살좀 빼면 갑자기 가치가 급상승하나?;;; 

 

설득의 심리학의 번역가인 이현우 교수는 그의 저서 '거절 당하지 않는 힘'에서 '해와 바람'이야기를 예로들며 오메가 설득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바람은 억지로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기 위해 거세게 바람을 불었지만 나그네는 그럴수록 외투를 붙잡고 웅크렸다. 하지만 해는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려고 하지 않고 그저 따뜻하게 햇살을 보냈을 뿐임에도 나그네는 자발적으로 외투를 벗었다. 

 

오메가 설득 전략은 해가 나그네에게 했던것처럼 직접적으로 행동을 강요하거나 설득하는것이 아니라 상대의 저항에 포커스를 두고 저항을 낮추게하여 상대가 자발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전략이다. 

 

이현우 교수는 오메가 전략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상대가 반대가 심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일반적인 알파 설득 전략이 좋은 선택이지만 상대의 심한 반대가 예상될때는 저항에 초점을 맞추는 오메가 설득 전략이 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내가 재회상담을 하면서 "상대의 질투심을 자극하게 이렇게 하세요!", "상대가 후회할 수 있게 연락을 끊으세요!", "남자친구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세요" 따위의 일반적인 알파 설득 전략을 권하지 않는건 이별이라는 상황이 상대의 거절과 저항이 심한 상황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별이라는 상황은 사랑이 없어서, 식어서, 매력이 떨어져서, 가치가 낮아서, 등등 무엇인가가 부족해서 벌어지는게 아니다. 오히려 지나친 기대나 갈등들로 감정이 과잉된 상황에서 우리는 이별을 말하게 된다. 

 

이때 필요한건 "내가 후회하고 있고 앞으로 더 잘할게!"라며 상대를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좀 많이 흥분한것 같다;;; 일단은 알았어..."라며 자신과 상대를 진정시키고 차분하게 현재의 상황이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라는걸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별이 힘들고 재회가 급한 K양의 입장에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밑도 끝도 없이 퍼주더라도 남자친구를 붙잡고 싶겠지만 그런 K양의 태도는 "어머머머~ 언니~ 싸게줄게 이리와봐~ 지금 점포정리중이야~ 그래! 기분이다! 1+1 해줄게 이리와봐!"라며 지나가는 고객의 소매를 붙잡는 것과 같다. 우리는 상대가 나를 적극적으로 설득을 하려고 할수록 불편함과 부담을 느끼며 상대의 설득전략에 저항심이 생긴다. 

 

특히나 이별통보 처럼 일단 결정을 내린 사람을 설득하려고 하는 것은 상대로 하여금 저항심을 넘어 적대심을 들게한다. 

 

설득할 필요 없다. 질투심이나 호기심을 자극할 필요도 없다. 포커스는 상대의 저항을 낮추는 것이며, 저항을 낮추기 위한 첫번째는 나 자신이 불안과 흥분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내가 긴장을 풀고 편한 모습을 보여야 상대도 긴장이 풀리고 편해지며 저항이 낮아질게 아닌가? 

 

자꾸만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재회를 위해 이런 저런 연락을 하고 싶고, 이렇게 저렇게 자극을 해서 재회를 앞당기고 싶은 생각이 들땐 해와 바람의 이야기를 떠올려라. 나그네의 외투를 억지로 벗기려 했던 바람과 나그네가 자발적으로 외투를 벗을 수 있게 따뜻한 햇살을 비춘 해를 떠올리며 어느쪽이 더 합리적인지 생각해본다면 K양의 불안과 긴장도 다소 진정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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