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손님이 오거나 집들이를 할 때 음식을 고르는 일만큼 힘든 것이 바로 그릇 선택이다. 사람 수대로 개수가 맞는 그릇도 없을뿐더러, 음식을 담았을 때 폼이 나는 그릇도 찾기 힘들다면 식재료로 그릇을 만들어보자. 식감도 살리고 먹을 수도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그릇이 된 과일과 채소의 맛있는 이야기.

오렌지로 만든 샐러드 컵

오렌지 큰 것 1개, 딸기 2개, 키위 1개

1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오렌지는 꼭지부분과 밑동을 1cm가량 잘라낸다.
2 양면에 톱이 있는 칼을 이용하여 톱질하듯이 칼을 움직여 오렌지 속살을 도려낸다.
3 잘라낸 오렌지의 밑동 부분을 오렌지 속에 넣어 밑동 부분 쪽의 구멍을 막는다.
4 오렌지 속살과 딸기, 키위 등 준비된 과일을 한입 크기로 썰어 준비하여 밑을 막은 오렌지 컵 안에 보기 좋게 담는다.

tip. 오렌지가 큰 것 보다는 중간 크기인 것이 완성했을 때 모양이 예쁘고 겉 표면에 상처가 없는 것을 고른다.

파프리카 필라프 컵

파프리카 1개, 공기 밥 ½개, 파프리카 색깔 별로 ⅛개, 버터·소금·후추·다진 파슬리 약간씩

1 파프리카는 세울 수 있도록 중심을 맞추어 밑동을 약 0.5cm 잘라내고 꼭지 부분을 잘라낸다. 밑동 부분에 구멍이 뚫리지 않도록 유의한다.
2 꼭지 부분을 잘라 뚜껑을 만든다.
3 작은 칼을 이용하여 속에 있는 씨를 제거한다. 중간 불에 달군 후라이팬에 버터를 녹여서 색깔 별로 준비한 파프리카를 알맞은 크기로 잘라서 밥과 함께 볶아 필라프를 만든다.
4 파프리카 컵 안에 준비한 필라프를 담고 파슬리를 뿌려서 장식한다

tip. 파프리카는 단단하고 살이 두꺼우며 중간 사이즈의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포도로 만든 빙수 볼

아이스락 용기, 포도주스500㏐, 포도 20알, 민트잎

1 포도주스 250㏐를 아이스락 용기에 붓는다.
2 먹기 좋게 반으로 자른 포도 알 10개를 준비한다. 씨가 있는 포도는 씨를 발라낸다. 준비한 포도와 민트잎을 아이스락 용기에 보기 좋게 담는다.
3 아이스락 뚜껑을 덮어 냉동실에서 3~5시간 정도 얼려서 그릇을 만든다. 넣는 용량에 따라 그릇의 크기가 조절된다.
4 잘 얼은 아이스락을 꺼내어 용기를 분리한 후, 남은 포도주스로 꽁꽁 얼려 샤베트처럼 빙수기나 믹서로 갈은 얼음과 남은 포도를 이용하여 보기 좋게 담는다.

tip. 포도알이나 민트잎이 모양을 잘 잡으려면 살짝 얼리는 중간 중간에 꺼내어 위치를 잘 잡아준다. 그렇지 않으면 포도알이나 민트잎이 몰려 있거나 배열이 어색할 수 있다.

감자 둥지 샐러드

감자 ⅛개, 샐러드 채소 20g, 방울토마토 2개, 튀김용 기름
소이 소스 드레싱 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깨소금 1작은술, 다진 파· 참기름 ½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1 감자는 껍질을 벗긴 후 채칼을 이용하여 가늘게 채친다.
2 채친 감자를 물에 담가 전분을 제거한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3 준비된 체에 감자채들이 얼기설기 겹쳐지도록 올려준다.
4 160℃의 기름에 체를 기름위에 자작하게 잠길 만큼만 살짝만 넣어 감자가 솟아오르지 않도록 모양을 잡아서 색깔이 날 때까지 튀긴 후 키친타월을 깔고 기름기를 제거해준다. 튀길 때 깊숙하게 넣으면 감자채가 위로 떠올라서 모양이 잡히지 않는다. 둥지 모양의 튀긴 감자 위에 샐러드를 보기 좋게 담고 소스를 뿌려 마무리 한다.

tip. 감자를 체에 넣고 모양을 잡아 튀기면 바스켓 모양의 샐러드 그릇이 만들어진다. 체에 모양에 따라 그릇의 모양도 달라지는 셈. 튀길 때 감자가 위로 올라오지 않게 무거운 것으로 눌러 튀겨야 안정된 모양의 샐러드 그릇이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