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은 작지만 고치려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욕실. 예산과 여건에 맞게 욕실을 단장하는 현명한 해법을 전한다.

하루의 일과를 열고 닫는 욕실. 여름에는 사용 빈도가 더욱 높아지는데 청결 상태 역시 그만큼 중요하다. 최근에는 욕실이 휴식과 힐링 공간으로 주목받으면서 청결은 물론 기능과 디자인을 모두 추구하는 개조 공사가 많아지고 있다.

많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시공 회사가 고치기 가장 어려운 부실로 꼽는 곳이 욕실이기도 하다. 특히 빌라나 아파트 등 한 건물에 여러 세대가 사는 공동주택의 경우 배관이나 배선이 위아랫집과 연결돼 있어 위치를 변경하기가 쉽지 않고, 집의 전체 면적에 비해 욕실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아 디자인에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일반인이 직접 욕실을 바꾸기는 더욱 쉽지 않다. 방수와 배관 공사부터 타일 시공과 등가구 설치 등 작은 공간이지만 복잡한 설비와 공정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자칫 아래층 천장으로 물이 새 배관을 모두 뜯어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하고, 배수로의 경사를 잘못 설정해 바닥에 늘 물이 고여 있는 불편함이 생길 수도 있다. 최근에는 욕실 전문 브랜드나 토털 가구 브랜드 등 욕실 가구와 집기를 생산하는 전문 브랜드에서 디자인부터 시공까지 책임지는 ‘토털 바스 패키지’ 상품도 인기다.

SOLUTION 1

시공부터 AS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욕실 전문 브랜드의 리모델링 패키지

대림 바스플랜과 한샘바스, 이누스바스, 홈씨씨 인테리어 등은 욕실 인테리어 상담부터 견적과 시공, 유지, 관리까지 한꺼번에 컨설팅해주는 브랜드다. 대림 바스플랜 리모델링 패키지의 경우 전문 바스플래너가 30여 가지 스타일을 3D로 미리 보여주며 제안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한샘바스는 철거 공정 없이 하루 만에 시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운다. 홈씨씨 인테리어는 전체와 부분을 골라서 시공할 수 있는 부분 시공 패키지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전문 브랜드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용은 면적과 욕실 가구에 따라 금액대가 다르다. 부분 시공 등 저렴한 곳은 200만원가량부터 시작해 6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자재와 시공이 들어가는 곳도 있다. 대부분 브랜드에서는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유통하는 재료를 사용하며, 변기와 도기, 타일은 소비자가 직접 고를 수 있게 몇 가지 옵션을 제안해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도록 돕는다. 빠른 시공과 편차가 적은 시공 품질, 믿을 만한 사후 관리 등을 생각한다면 낡은 욕실을 전면적으로 교체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SOLUTION 2

경제적인 부분 보수 코팅·리폼 업체

시공한 지 5년 미만에 타일 상태가 좋고 줄눈도 고르게 발려 있다면 세척 및 코팅 공사를 통해 깨끗하게 표면을 재단장하는 것도 좋다. 노랗게 착색됐거나 오염된 부분의 실리콘과 코팅 표면을 제거하고 보수가 필요한 틈새 등을 보양한 뒤 그 위를 깨끗한 코팅 도료로 덮어주는 방식으로, 욕조나 세면대에만 부분적으로 시공할 수 있고 타일까지 포함한 욕실 전체에 시공할 수도 있다. 대개는 욕실 코팅 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타일로 덧방 공사를 겸하는 방식으로 욕실을 단장한다. 코팅과 리폼 업체는 동네 인테리어 업체보다는 온라인을 활용하기를 권유한다. 금액은 리모델링의 절반 이하 수준인 100만원 전후를 형성하고 있다.

SOLUTION 3

효율적인 비용, 디자인 감각은 복불복 동네 인테리어 업체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만의 특색 있는 욕실 공간을 만들고 싶다면 을지로나 방산시장, 아파트 상가에 있는 리모델링 업체를 이용하는 방법도 추천할 만하다. 이들은 오랜 현장 경험으로 욕실 시공 노하우를 갖추고 있고,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리모델링 업체에 의뢰할 때는 원하는 분위기나 타일, 도기 디자인 등을 미리 염두에 두고 상담할 것을 추천한다. 업체에서 권유하는 몇 가지 옵션 외에도 포인트가 될 만한 타일이나 등가구 등은 직접 구매해 공사 전 업체에 전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든 집기와 수건걸이, 휴지걸이 등의 액세서리를 직접 고를 수 있다면 더욱 자신의 취향에 맞는 욕실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욕실에 들어가는 부자재는 타일과 변기, 세면기, 수전, 거울 및 수납장과 수건걸이, 휴지걸이, 비누대 등이다. 샤워부스와 욕조는 욕실 크기와 사용 방식에 따라 고르면 된다. 이렇게 발품을 팔고 전문 리모델링 업체의 손을 빌려 욕실을 개조할 때 드는 비용은 180~300만원 남짓. 물론 수입 타일을 쓰거나 값비싼 월풀 욕조를 시공한다면 그만큼 비용은 상승한다.

욕실 인테리어 BEST 8

1. 대림 바스플랜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 중 블랙스완 제품. 블랙&화이트 조합으로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블랙 프레임의 가구를 사용해 시크한 느낌을 더했다.

2. 폭이 좁고 긴 욕실의 가장 안쪽에 단을 쌓고 방수 처리를 해 속이 깊은 욕조를 만들었다. 욕조 안에 앉을 수 있을 정도의 깊이로, 드나들기 쉽게 계단도 마련했다.

3. 나무 느낌이 나는 우드 타일로 벽면을 시공해 내추럴한 분위기를 낸 욕실.

4. 화이트와 네이비 컬러 타일을 교차해서 시공해 산뜻한 스트라이프 패턴을 만들어낸 경쾌한 스타일.

5. 벽과 바닥, 세면 볼은 텍스처가 다른 돌 질감의 타일이다. 상부장과 하부장 역시 원목으로 매치했다. 은은한 간접 조명을 더해 힐링 공간을 완성했다.

6. 창문 눈높이에 맞춰 단을 높이고 이동식 욕조를 설치했다. 노출된 배관에 펜던트 등을 설치해 효율적으로 연출했다.

7. 긴 선반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확보하여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8. 변기와 세면대까지는 건식 욕실로 꾸미고 샤워부스는 커튼으로 분리해 물이 튀지 않도록 개조한 욕실. 나지막한 파티션으로 공간을 분리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기획 : 정사은 기자 | 자료 및 사진제공 : 대림 바스플랜(www.daelimbath.com), 홈씨씨(www.homecc.co.kr), 한샘키친&바스(kitchen.hanssem.com), 서울문화사 자료실 | 참고도서 :《욕실 인테리어》 (유미영 지음, 지식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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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media.daum.net/life/living/interior/newsview?newsId=20160630161054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