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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
익명 2022.05.26 17:39:50
조회 2,260 댓글 30 신고

안녕하세요. 

 

예전에 가입하고 나서 한동안 잊다가 막상 터놓고 이야기 할 때가 여기 밖에 없어서 써봐요.

 

저는 30대 중반 남성입니다.

 

지방에서 아버지 일을 물려받고 있습니다.

 

상대방인 여자친구를 참 좋아하는데, 막말과 직업비하 그로인한 자존감 하락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인해 헤어지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연인처럼 잘지내다가 어느 순간 결혼할 때가 되니, 직업적으로 좀 떨어지니깐 집이라도 좀 남들이 보았을 때 자랑할 수 있는 그런 집을 해왔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대놓고 하더라구요. 그냥 결혼 적령기 이니깐 그리고 상대방은 공직이고 저는 아버지 일을 물려받기에 꾹 참고 넘어갔습니다. 

 

집을 알아보면서 저보다 상대방이 공직에 있다보니 대출금리가 조금은 싸게 나오기에 대출을 부탁하고 대출금은 제가 갚는다고 했더니, 결국 집을 해오는 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대응을 하더라구요. 자기한테 집을 전가 시키는 거 아니냐구요.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것 또한 참고 넘어갔습니다. 마음속에서는 여자친구가 나를 그렇게 까지 아직 신뢰하지 않구나 하는 서운한 감정이 들었기는 하지만요.

 

여자친구는 매번 약속에 늦습니다. 그러다보니 계획대로 일은 진행이 되지 않고, 뜻대로 되지 않으니 얼굴에는 짜증이 가득하고 말을 하지 않습니다. 저는 옆에서 그냥 운전기사처럼 운전만 할 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주말에 한 번 보는건데 장거리라서 만나면 스트레스만 받았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뜻대로 다 받아주었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요.

 

최근에는 제가 번아웃까지 오고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괜찮냐는 말 한마디도 없이, 주말에 여행갈 계획만 생각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공무원도 아니면서 비위나 잘 맞추기는 하나" 이런 말까지 듣고 나니 정말 화가 났습니다. 

 

더불어 그 말을 하는 다음 날에 인사를 가기로 했었습니다. 안그래도 긴장이 되고 그랬는데 그런 막말까지 듣고 나니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직업적으로 비하를 하는 것은 같은 일을 하는 저희 아버지를 욕보인다고 생각이 들었기에 더더욱 화가 났습니다. 

 

인사를 가기로 한 날. 여자친구는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기분 나빠도 감정속이고 와서 밥만 먹고 가면 되지. 저는 솔직히 그런 거짓말은 죽어도 못하겠어서 가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는 인사를 간다고 해서 30대 중반이고 하니 결혼허락까지 생각했었습니다.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임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그냥 간단하게 밥만 먹으려고 한건데 일이 너무 커진거 같다고 이 말만 하고 끝이더라구요. 솔직히 누가 간단하게 식사만 하는데 고급술이며 고급과일을 손수 준비하고 편지까지 써서 가려고 했겠습니까? 여자친구 본인도 제가 이렇게 준비한 것을 알고 있었구요. 

 

이러한 과정을 지나고 나서 요 며칠전에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런데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고 하는 사람이 카톡으로 하는 말이 나 이런사람인지 알고 만난거 아니었어 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사과는 커녕 또 막말을 후려 갈겼습니다. 저는 헤어지고 싶은데, 정은 들었고, 좋아하는 하는데, 막말과 비하는 너무나도 싫고. 그 이후 너무나 스트레스를 받다가 결국에는 정신과 상담까지 오늘 받게 되었네요. 다시.

 

만난지 2달만에 집이야기를 하고, 아직 상견례 조차하지 않았는데, 왜 집이야기를 하고 집을 사지 않았느냐는 말을 터무니 없이 하질 않나, 여자친구 어머니라는 분은 아직도 집문제가 해결이 안되었냐고 말씀은 하시질 않나.

 

솔직히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이 지방이지만, 아파트가 5억이나 합니다. 어떻게 이걸 저 혼자 다 준비하겠습니까?

제가 집을 하면 그에 맞는 혼수를 한다는데, 가전만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대출도 도와주지도 않고,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생각으로만 말을 하는데, 너무 화가나서 아 정신이 없네요. 

 

더불어 저는 제 직업에 진심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허구언날 저에게 안정적인 직장(공무원)을 준비하라고 말합니다. 자기가 마음이 편하려면 안정적인 직장에 좋은 아파트만 있으면 된다고 하면서요. 

 

글을 두서 있게 써야 하는데, 번아웃도 오고, 여자친구가 퇴근하는 저녁시간만 되면 불안장애도 심해지다보니 뒤죽박죽이네요. 하루빨리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질 않네요. 

 

두서 없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딘가 정말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가만히 있는데 울고, 저녁시간만 되면 불안해지고, 주말만 가까워지면 더 불안해집니다. 자존감은 떨어져 가고, 가만히 있어도 잘못하는 것만 같고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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