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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저보고 자존감 도둑이라구.. (길어유ㅠ) 모바일등록
12 열불 2021.03.11 00:53:31
조회 1,363 댓글 10 신고

 

안녕하세요 이지데이에 오랜만에 글써보네요

 

다름이 아니구 오늘 9년만난 남친이 한 얘기 때문에 제가 너무 부정적인 인간인가 해서 조언 좀 구하고싶습니다 ㅠ

 

나이가 남친은 32 저는 29 인데요 연애 9년차라 결혼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남친은 현재 배달업을 운영중이라 제가 일 끝나면 거의 매일 가서 도와주곤 하는데 아까 얘기하다 말다툼을 심하게 해서 그냥 집에 와버렸네요 ㅠ

 

이번에 싸운 이유는 남친이 가게를 아예 접고 쉬면서 자격증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해서 입니다..

 

요즘에 둘이 만나면 결혼 얘기, 돈얘기를 많이 하다보니 일하면서 딸수있는 자격증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같이 한번 취득해보는게 어떨까 했었거든요(확정은 아니고 고민만)

 

근데 오늘 가게에서 뭘 알아봤는지 감정평가사 자격증이 더 전문적이고 좋을거 같다며 그걸 따고 싶다고 하더라구요(부동산 투자에도 도움된다구)

 

그리고 취득 하게 되면 바로 회사에 취업 해서 일하겠다구요

 

저는 솔직히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공인중개사야 좀 집중해서 공부 하면 취득하기 그나마 쉽다고 해서 일하면서 딸수 있을거 같은데 감정 평가사는 제 친구중에도 딴사람이 있는데 맨날 1등만 하던 친군데도 거의 1년 넘게 죽어라 공부해서 겨우 땄다고 들었거든요 (직접 들음 전에 남친에게도 얘기함)

 

게다가 공부 기간도 2년을 잡고 하겠다는데 그럼 가게도 접으니 수입이 없어 공부 기간의 생활비는 모아둔 돈으로 쓸수 밖에 없고 아니면 직장을 다니는 제가 뒷바라지를 할수 밖에 없겠다 싶더라구요..(속물적이지만 어쩔수없이 거기까지 생각이 들었어요ㅠ 옛날에도 남친이 돈이 없어 제가 다 낸적이 많아서) 게다가 공부하느라 만남도 줄어들거구 

 

그래서 그냥 제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는게 낫겠다 싶어 나름 조심스레 말했어요

 

잘하고 있는 가게까지 접으면서 딸 필요가 있는지

왠만하면 공부해서 한번에 붙어야 되는데 혹시라도 그때가서 떨어지면 그때 오빠 나이가 걱정된다(34)

그리구 나는 지금 버는 돈도 빠듯한데 오빠 공부 기간 동안 뒷바라지까지 해주긴 힘들다(학자금 대출이 있어서)

그래서 서운하게 들리겠지만 해보라는 말이 선뜻 나오진 않는다구요 

 

그랬더니 남친이 너는 왜 예전부터 자기가 뭐만 한다하면  항상 부정적으로만 얘길 하냐고 니가 봤을때 아닌거 같아도 빈말로라도 잘해보라거나 하다 못해 좀더 생각해보고 결정 하자는식으로 좋게 말해줄순 없냐구요 

 

자기가 뭘 하려고만 하면 제가 이런식으로 초를 친다고 그때마다 자존감이 뚝뚝 떨어진다네요.. 

 

그래서 저는 그런게 아니다 그냥 솔직하게 내 의견을 말한것 뿐이고 어차피 선택은 오빠가 하는거다 그리고 미안하지만 나는 오빠 비위 맞추려고 아닌걸 맞다고 할순 없다고 했어요

 

저도 나름 할말이 있는게 남친이 저와 9년을 만나면서 이것저것 건드린 일들이 정말 많은데 그중에 끈기있게 끝까지 한 일이 없거든요 ㅠ

 

남친이 하다가 만 일들(제가 아닌거 같다고 뜯어말린)

공연기획(원래 전공은 다른건데 하고 싶다고 대학까지 편입 해놓고 졸업후 수입이 적다고 그만둠) -> 친구와 카페 창업(당시 카페 포화 상태였고 같이 하는 친구가 제가 시러하는 친구라 뜯어말림) -> 애견 미용(학원 다니고 취업까지 했으나 1년 만에 손목 부상으로 그만둠) -> 피씨방 창업(코로나 터지기 1년 전에 계약까지 하려 했으나 비용땜에 뜯어말림 -> 온라인 쇼핑몰 (친구와 3개월 했으나 손님 유입 안되고 친구랑 안맞아 그만둠) -> 현재 배달업

 

이것도 원래는 아는 백수 동생에게(안친함) 위탁운영 시키려했으나 그 동생이 오픈 10일만에 힘들다고 도망가버렸어요.. 

 

이것도 시작 전에 제가 그사람 뭔가 오래 안할거 같은 느낌이라 말리려 했으나 또 초친다고 뭐라 할까봐 나뒀는데 역시나 초반에 도망가는 바람에 저까지 벌써 3개월이 넘게 가게 일을 도와주게 됬죠(혼자서 주문 감당안됨)

 

그래서 솔직히 남친이 좀 못미더운 것도 있어요 9년 동안 지켜 봐오니 뭔가를 열심히 하려고는 하는데 끝마무리가 안되서.. 이번에 자격증도 왠지 공부 하다가 그만둘거 같아서요


저는 차라리 가게를 더 키우던 다른 사업을 알아봐서 빨리 자리 잡았으면 하거든요 연애 9년차에 저도 내년이면 서른이라 결혼도 해야하는데.. 게다가 지금까지 남친 자리 못잡은걸로 한번도 뭐라 한적도 없어요 저는


암튼 이지 님들이 보시기에도 제가 남친 하는일마다 초치는 사람 같나요? 제가 지나치게 솔직한걸까요?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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