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한국관
12 김충현 2009.11.24 11:19:29
조회 3,911 댓글 91 신고
밤새 녹녹하게 녹아 버린 듯한 체력으로 삼실에 오니 눈만 껌벅....
잠이 쏟아진다...어디 머리 둘데 없을까....
간 밤에 놈네들이랑 무슨 바람이 불었을까....
"형님 물 좋은데 알아 뒀는데 함 가 보입시다"
"어데...여기서 술만 묵으면 되지...또 어델가?"
"영감님...야들이 가자는데 우짜지요..."
"어데 간다고 다리에 힘도 없다...여어서 끝내자 고마"
"에이 참 영감님 회춘 시키준다카이 그라네...."
술이 얼큰하게 올라 얼굴엔 이미 붉으락 푸르락....우리집 막내만 기운이 펄펄이다.
숙소에 가서 잠이나 자면 딱 좋은데....
""""""한국관""""""""
번쩍 번쩍 난리 부르스가 따로 없다.
춤엔 잼병인데....넘어가는 게 술 밖에 없다.
월요일인데 뭔 사람이 이리 많노....희안한 별천지가 여기에 다 있다.
언제 저리 춤을 배았을꼬....스테이지가 좁다 뛰 댕길라하이 참 좁다.
우찌 사는 게 잘 사는걸까.
먹어도 먹어도 술은 취하질 않고 유니폼을 입은 순이랑,돌이가 바쁘다.
"사장님 부킹 하시죠"
시키지도 않은 짓을 잘한다. 언제 내가 이리 호사를 받아 볼까나...ㅎㅎㅎ
젊은 친구들은 참 잘 논다. 영감님도 분위기 맞춰준다고 열심히다.ㅎㅎㅎ
언제 우리가 춤이나 배울 틈이 있었던가?
눈꺼풀은 껌벅껌벅 내려오고...도저히 안 되겠다.
직원들 몰래 간다는 소리도 없이 숙소에 들어오니 방구석이 냉골이다.
띵동....문자 알람소리에 핸드폰을 보니....
"아빠 이제 마치고 집에 왔어요
안녕히 주무시고 우리 생각 조금만 하세요
알라뷰~~~"
밤 12시가 넘어 공부하다 들어 온 딸 아이의 문자가 날 웃게 한다.
사는 게 뭐더냐....이러면 땡이지...
너희 땜시 아빠가 즐겁다....ㅎㅎ 근데 왜 이리 뒤통수가 간지럽지....ㅎㅎㅎ
1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