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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임신 중 파혼위기입니다 모바일등록
8 두렵네요 2018.02.28 10:07:30
조회 6,656 댓글 12 신고

두 번의 이별 후 지난 1월 아기가 생긴걸 알게됐고 남자친구의 계속된 설득으로 결국 결혼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남자친구에게 다시 생각해보라했지만 남자친구의 의지가 너무 확고해서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 혼자 시부모님을 설득하여 결혼승낙을 받았고 그 후 저번 주말에 저도 같이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시부모님의 경우 아기를 가졌는데 어쩌겠느냐 같이 잘살아보자 이런느낌이셨구요. 임신 중인 저를 위해 다음날 아침도 정성스레 차려주시며 걱정해주셨습니다. 이때까진 아무 문제가 없었죠.

이 날 저녁 갑자기 남자친구분의 형이 저를 봐야겠다며 기차표까지 미루게 해서 기어코 저를 만났습니다. 저는 임신중에 감기까지 심하게와서 목소리도 거의 나오지않았고 전날 시부모님과 남자친구들의 친구들을 만나느라 많이 지쳐있던 상태였죠.. 근데 이 남자친구의 형은 저의 그런 상태는 신경도 쓰지않고 시누이마냥 저를 엄청 쏘더군요. 첫만남부터 인상을 쓰며 왜이렇게 상견례가 지체되냐 결혼하고 시부모님 근처로 이사오는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가족들은무슨일하고계시냐 이런식으로 시부모님도 말하지않던것들을 아주 하나하나 다 물어보며 제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더라구요.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아무튼 정말 무례했습니다. 저도 한 성격하는지라 처음부터 형이란 분에게 처음부터 기가 눌리면 안되겠단 생각이들어 예의를 갖추며 할말 다했습니다. 예를 들어 많이 답답하시죠 죄송하지만 저희아버지가 사업때문에 외국에 계셔서 상견례는 저희 아버지 시간에 맞춰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런식으로 저는 말했습니다. 화나는데도 저 나름대로 예의를 갖춘거죠. 근데 이때 제가 더 여우같이 행동했었어야하나봅니다.

남자친구의 형 분께서 그저께 밤 10시에 갑자기 전화가 왔거든요. 두 사람 여기까지만 했으면 좋겠다구요. 저는 남자친구를 위해 죽으라면 죽을 수 있을 지모르겠는데 내 동생은 당신을 위해 그정도론 못할거다 아무튼 저를 많이 사랑하지않는거같다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아기때문에 결혼한것은 맞지만, 우리 두사람은 서로 사랑한다 생각하여 결혼을 결정한거였습니다. 남자친구 역시 이날도 마찬가지로 제 몸상태를 걱정하며 결혼준비에 대한 얘기를 꺼내고 있었구요. 그런데 갑자기 형이 이렇게 온 집안을 뒤집어 놓은겁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제가 시부모님을 뵐때까지만 해도 시부모님은 저를 며느리로 받아들이고 계셨습니다. 미래에 대한 얘기도 하시구요. 근데 이 형분이 저를 만나고 시부모님을 찾아가 설득을 시킨거같아요. 제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거겠죠.. 저는 형분에게 전화를 받았을때 왜그러는지 이유는 묻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에게 듣고 싶지않았거든요. 분명 전 남자친구와 문제없이 잘 진행해나가고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뜬금없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알아서 남자친구에게 직접 얘기를 듣겠다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자기도 지금 너무 당황스럽다고 저녁에 갑자기 형이랑 어머니한테 전화가왔고 다시 생각해본 뒤에 일단 수요일에 일끝내고 저한테 오겠다했습니다. 참고로 남자친구는 지방에 근무해서 평일에는 만나지못하는 상황입니다. 수요일에 엄청 중요한 시험이있어서 저는 그걸 무시할 수가 없어서 당장보지못하고 시험을본후 바로 오늘 저녁에 보기로 한거였죠. 자세한 이야기는 만나서 해야할거같아 형이 저를 왜 마음에 들어하지않는지 이유는 묻지못했습니다. 

어느정도 이유들은 짐작이 갑니다. 둘 다 아직 이십대중후반인데 아기때문에 급하게 결혼하는거고 이혼가정인 제 집안이 마음에들지않고 경제적으로도 제가 여유롭지못하고 동생이 저를 다 이겨낼만큼 사랑하지않는다고 생각하는거같았어요. 

그런데 정말 큰 문제는 제 남자친구입니다. 형이 아무리 반대해도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저를 책임지면 되는데 이친구 지금 연락두절입니다. 저는 차마 전화는 못하겠고 카톡을 몇번 보냈는데 읽고 그냥 씹더라구요. 생각이 굉장히 많을거압니다. 갑자기 가족이 반대하다뇨.. 더군다나 제 남자친구는 가족을 정말 끔직히 생각하고 특히 형에게 엄청 의지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냥 우애가 아닌 정말 자기 자신만큼 아끼며 사랑하는 형제사이입니다. 둘이 모든걸 털어놓는 사이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에 대해서나 동생에 대해서나 형이 너무나 잘 알기에 저를 반대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 남자친구에게 정말 일년에 한번뿐인 중요한 시험이있어서 그러려니도 하지만 정말 지금 저를 안심시켜줘도 모자랄 이상황에 연락없이 심지어 연락을 회피하며 이렇게 그냥 저를 내버려둔다는게 끝이 보이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남자친구가 형에게 많이 의지하고 살았던 터라 형이 말하는대로 다 휘둘렸을거같습니다. 저를 책임지겠단 말 다 잊고 저에게 미안하다고 헤어지자고 할거같습니다.. 뱃속에 아기가 있는데 태명도 짓고 심장소리도 같이 들었는데 그래도 지우자고 할거같아요. 아직 만나서 얘기를 해보지 않았는데도 그 사람은 그럴 사람일거같아요... 

지금 식 날짜도 다 잡고 가족 친구 지인분들에게 다 알린 상태며 아기도 있는걸 모든 사람이 다 아는데 여기서 파혼하고 아기까지 지우면 제 인생은 정말 어떻게 될까요? 

저희어머니는 이렇게 된거 지금 애낳기 전에 헤어지는게 나을거같다 그 사람은 아닌거같다 애를 지우자 하시는데 그럴거면 배아일때 진작에 지웠어야합니다.. 지금 7주인데 아기 심장소리를 듣고 뱃속아기 생각하며 음식을 먹고 나오지도 않은 배를 어루만지며 이름을 불러줬는데 이제와서 어떻게 지워요.... 그렇다고 이미 마음이 돌아선것같은 남자친구를 또 어떻게 잡고 그쪽 가족들을 마주보며 평생를 살아갈까요... 

오늘 저녁에 남자친구를 보기로했는데 안올지도 모릅니다. 와도 미안하다 헤어지자는 말만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너무 막막하네요.. 그냥 파혼도 아니고 뱃속에 아기가 있는데 파혼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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