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위치문제로..

남친과의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네요.. 남친 직장은 판교, 제 직장은 수원입니다. 남친은 이직 생각도 있어서 서울로 갈 가능성이 있고요..

애초에 수원,분당,서울을 두고 고민하다가 남친하고 분당으로 대충 합의봤어요. 분당에선 남친직장 버스로 10분, 제 직장 수원은 자가용으로 최소 30분입니다. 

1.저는 학원을 하고 있어서 오후 1시반부터 오픈이지만, 개인레슨이 따로 있을경우엔 한시간~한시간반정도 일찍열때도 있고요.. 퇴근은 7시입니다.

2.남친은 출근시간이 아침 8시이지만 개인업무때문에 7시까지 출근하는 상황이고 정해진 퇴근시간은 6시이지만 야근이 있을경우는 늦게 퇴근합니다..

분당에 살면 남친은 직장이 가깝고.. 하지만 남친하고 결혼했을때 남친이 칼퇴를 한다 치면 저녁을 혼자 먹어야하고.. 저는 7시퇴근이기에 집에 어찌저찌오면 8시될것 같고요.. 그래서 남친한테 중간위치인 광교로 하자 했어요. 광교에 살경우 저는 자가용으로 30분소요, 남친도 30분정도 소요됩니다.  하지만 남친은 아침에 차가 얼마나 밀리는줄 아냐며..극구 반대를 했고.. 5시반에 일어나는게 지쳤나봅니다..ㅠ 암튼 저는 일단 출근이 오후니까 양보하라 합니다.. 학원을 운영할땐 사실 집에서 가까운게 좋습니다. 출근하다 무슨일이라도 생기면 바로 연락해야하고.. 회사원이야 오늘 못간다 연차쓰면 되지만 학원은 그게아니거든요. 더군다나 저 혼자 운영을 하고 있고, 결혼하면 그래도 살림은 여자가 해야하는건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남친은 괜찮다지만 혼자 밥 챙겨 먹는거 전 싫더라고요.. 여자가 가정에 충실하지 않으면 보기가 안좋더라고요..

이문제로 몇일 심하게 다투다가 남친이 부모님께 상의드리니 남친부모님은 애매한 중간위치인 광교보다는 그냥 제 학원 바로 앞으로 신혼집을 하시라고 했답니다.. 제 학원자리는 판교까지 자가용으로 40분정도 소요됩니다. 학원바로 앞으로 가면 남친이 고생하는걸 알아서 미안해지긴 하지만.. 살림도 좀 맘놓고 바로 달려와서(도보 10분) 밥도 해줄 수 있고.. 가정에도 충실해질 수 있겠더라고요.. 그런데 남친은 남친부모님마져 남친의견과 다르니 불만이 많은것 같아요.

일단 분당보다는 1억정도 싸고, 싸고 더 큰집에 살 수 있고..

하지만 남친은 혹 자기가 서울로 갈경우엔 이사가자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과감히 제가 학원을 닫고 옮기던가 하려는 생각입니다..  남친은 큰집보다도 분당에는 집앞에 도보로 바로 갈 수 있는 백화점,식당,지하철,마트등과 서울로 좀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는걸 크게 여기고 있고..(서울로 옮길생각이 있기때문에)

저는 아직 그건 정해지지 않은 미래이기 때문에 일단 제 학원주변에 살면 학원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이직을 하거나 등등 다른 변수가 생겼을경우 그때 가서 또다른 결정을 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미래가 계획한대로 되지만 않는거고.. 저같은 경우는 학원을 다른지역으로 옮길경우 자리잡는대만 최소 7,8개월 잡아야합니다..

어디로 위치를 정하는게 옳은걸까요?현재 남친네부모님은 학원오픈이 오후여도 개인레슨이 있거나 그럴경우엔 왓다갔다 하고 여자가 살림도 하려면 제 학원주변에 사는게 편하다고 하시고 있고..

저희부모님은..

여자가 어떻게 운전 오래하면서  일하냐.. 그건 여자를 배려 하지 않은거고.. 분당으로 갈 경우 학원 그만두랍니다..그리고 분당살면 집안에 여자가 없게되서 집 다 엉망된다는 이유로 분당은 반대하시는 입장..

남친은 남친나름의 이유땜에 고집부리고..

저는 아직 정해지진 미래 생각하는것보다 현재에 맞춰하다가 그때가서 다시 이사를 결정하자 이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현실적이고 인생 선배님들의 진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자꾸 의견이 다르다 보니 서로 심한말도 하게되고..진지하게 결혼을 미룰까도 고민중입니다. 남친한테 결혼 미루자 했더니 그건 싫은 눈치이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