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결혼에 부모님이 속상해하셔서 덩달아 저도 기분이 좋지 않네요.

저는 여자고-

현금 5천만원에 주택청약 800만원 들고 시집갑니다.
1500정도는 혼수에 쓸 생각이고-
2000은 집에 보태요.
나머지는 결혼준비에 쓰구요.
남는다면 비상금으로 두려구요..

신랑될 사람은 현금 7천있고
제돈 2천과함께 전세집에 모두 넣고 추가로 전세대출 1억 3천가량 받아요.

양가 어른들께 도움 일절 없이 다 저희 돈이고요.
제가 6살 어립니다.

저의 2천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데요-
양가 도움 없이 하는 결혼이라 처음에 예물예단 생략으로 얘길했어요.

그런데 시댁에서 예단으로 다른거 없이 이불만 해오길 말씀하셨고.
저도 예물 받는건 없지만 예복명분으로 2-300백 정도 챙겨주신다는거 같아요.

그래서 저희도 이불+돈 몇백 보내려 하구요.
부모님이 신랑 예복 맞춰 줬어요. 백만원대-

저희 부모님은 솔직히 이것도 안해야 맞는거 아니냐고 하세요.
2천 보태는거 사돈은 아시냐며-
그거 집에 안보태고 차라리 예단으로 보내면 더 떵떵거릴수도 있는건데.. 하시네요.
표도 안나게 돈쓰고 예단까지 한다고 말씀 많으세요.

요새는 반반 결혼도 많이 한다 말씀 드려도
'남자가 집을 해와야지' 라는 생각이 강하세요.
주변에 경우를 봐도 남자가 집해온다면서요-
실로 제 주변도 아직 그렇긴 하네요..

그리고 저는 또 결혼과 동시에 사정상 일을 그만두는데-
재취업 걱정과 신랑이 부담될것에 고민을 하고 있으면 그런 걱정은 뭐하러 하냐면서
살림 잘하고 애기키우고 그러면 된다고 하시고
2천 보탰으니 일년은 큰소리치고 쉬어도 된다고 하시네요;;;;

저의 2천 때문에 저희 부모님이 크게 속상하신 모양인데....

저같은 경우 요새는 많지 않나요???

그런데 저도 이 상황에 예단은 왜 해야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여자가 6천정도 있으면 시집갈때 아쉬운소리 안듣고 떵떵거리고 갈수 있는데
제가 그걸 못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