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양가 허락 아래 저희 집에서 애인과 같이 삽니다. 물론 사귄지는 3년 넘었구요.

전 엄마가 안계십니다. 아빠는 지방에서 일 하시고, 여동생은 남자친구 집에서 살다시피

하는 관계로,, 거의 둘이 사는 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아빠는 집에 자주 비워 두시는 관계로 여동생과 절 걱정해 ,, 오빠와 같이 살라고

먼저 허락 하셧습니다.

오빠와 저는 9살 차이가 납니다. 처음엔 친구들한테 멍청하단 소리도 많이 듣고,

왜 사귀냐는 말 까지 들었지만,, 남녀사이라는게 그런게 아니더라구요.

저두 처음엔 그냥 헤어질 수 있을 꺼라 생각하고 오빠 가슴 아프게도 많이 하고

헤어지자고도 많이 했지만,, 오빠가 엄청 노력하더라구요. 결국엔 거기에

넘어갔구요. 솔직히 지금은 정이지만,, 피붙이가 없는 저로선 마음의 의지가 많이

되는 사람 입니다.

오빠는 서른을 훌쩍 넘어버려, 오빠 쪽 집안 에서는 결혼이 시급한 문제입니다.

저두 오빠랑 결혼을 해야지 하는 생각은 있지만, 저로선 그렇케 조급한

문제는 아니구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사귄지 2년만에 오빠 집으로 인사를 갔는데, 처음 인사 갔을 때부터 어머님 께서는

저 있는 앞에서 오빠한테 '얼렁 애를 낳야지' 하시더라구요.

처음엔 좀 부담스럽단 생각은 들었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어머님 댁에 가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부담이 좀 씩 더 커져갔습니다.

오빠랑은 결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둘이 얘기해 본적도 없었을 뿐더러,

저두 오빠한테 결혼을 빨리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을 했었구요.

오빠두 그렇케 하라고 말했습니다.

전 오빠한테 어머님 께서 결혼도 빨리 하고 , 애도 빨리 낳아라 하시면,

결혼은 내년 정도에 할꺼고,, 애도 난중에 낳을꺼다. 이렇케 말해달라고, 항상

부탁했습니다.

오빠랑 처음 사귈 땐 오빠 나이가 부담스러워서 ,, 결혼 할 수 있는 여자를

만나라고도 말했었지만,, 헤어지자면 죽자는 사람 한테 이길 수 가 없더라구요.

결국 나도 나중엔 꼭 오빠랑 결혼하자는 마음을 먹구 지금 사는 것이지만,,

내가 보기엔 오빠는 아직 결혼할 준비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직업이 탄탄 한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어머님 께서는 오빠가

저한테 생활비도 넉넉히 주고 그러는 줄 아십니다. 사실은 그렇치 않은데요.

어머님 한테는 오빠 깍는 얘기는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런 얘기는 하질 않습니다.

하지만,, 어머님은 만나기만 하면,, 얼렁 결혼 해서 애 부터 낳으라고 하십니다.

한살 이라도 젊을 때 빨리 낳으라고.....

전 오빠가 한 마디라도 날 거들 줄 알았는데,, 그냥 '네~' 하고 넘어갑니다.

너무 속상해서 둘이 있을 때,, 화 내면서 울었더니 자기도 미안했는지,

다음부터는 꼭 그렇케 말한다고 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 후론 어머님이 또 그런 얘기 하시면 오빠도 내가 말한대로 얘기합니다.

결혼 이라는 것은 하기 전과 하고 난 후엔 너무 다르다고 얘기 들었습니다.

지금도 어머님이 저렇케 성화 신데,, 막상 딱 결혼을 하고 난 다면 당장 애 부터 낳아야 될

것 같습니다. 자신이 키워 주신다는데 할 말이 없습니다.

전 결혼을 실패하고 싶진 않습니다. 어느 누군들 안 그렇코 싶겠냐 하겠지만,

전 저희 아빠와 엄마가 이혼을 해서 어린 생활을 맘 아프게 살아서, 제 자식한텐

이런 아픔을 주고 싶진 않습니다.

하지만 오빠와 저는 결혼 할 준비가 하나두 되어 있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다른 사람 얘기 들어 보면 정말 어텋케 그렇케 살았나 대단하단 생각이 들지만,,

저로선 자신이 없습니다.

생각없이 결혼을 한다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없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구요.

오빠는 내가 이런 얘기 하면 '나 못믿냐?' 합니다. 그런 소릴 들을 때 저는 어텋케

해야 하나요.

그냥 오빠 믿고 눈 딱감고 결혼해 애 낳아서 젊은 시절을 그렇케 보내야 할까요.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질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