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남편, 남친 즐겨찾기
결혼반대로 부모님과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maaaaary 2019.05.28 16:37:40
조회 2,065 댓글 11 신고

32세 남자, 31세 여자이며 5년을 사겼습니다.

저는 어릴 때 부터 부모님이 교직생활을 하셔서 좀 엄격히 키우신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부모님이 늘 어렵고, 제 속마음을 잘 얘기를 안하는게 습관이 되었어요.

 

남자친구와 오래 사겼는데, 어머니께는 작년에, 아버지께는 올해 얼떨결에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망설인 이유가 저의 기준에서는 괜찮지만, 저희 부모님은 학력을 중요하게 생각하시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서 첫 대학 합격했다고 했을 때, 쳐다도 안보셨고 대학으로 제 자존감에 많이 상처를 주셨어요.

사실 제가 이해력도 느리고 정말 제 능력에서는 열심히해서 집근처 국립대로 편입을 했습니다.(서울대 절대 아님ㅠ) 저는 졸업 후, 교육회사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대학교에서 교육사업을 담당하는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공고-전문대를 졸업하여 화학회사에서 일하다가 기계공부를 하여 항공/전자쪽으로 이직했습니다.

비록 학창시절에 공부에 대한 의지는 적었으나, 현재 본인 업무와 미래에 대한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고자 합니다.

처음에 저도 공고라는 선입견으로 많이 거칠지 않을까 했는데, 제 입장을 다 맞춰주고 대화로 늘 풀고자하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많이 대화함으로써 책임감과 인품, 성실함에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화학회사 품질관리로 일하다가 곧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중소기업 품질관리를 담당업무를 하며,

자산도 1억정도 모아두고, 아파트 작은평수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죄송한 점은 큰 딸이라 기대가 크셨을텐데, 제일 중요조건인 학력에서 만족시켜드리지 못한 점과

이렇게 불쑥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말씀드려서 그 부분이 죄송스럽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보통 사람처럼 인문계고등학교-4년제-일반회사 이렇게 평탄한 삶을 살아온 사람과 만나야 한다고

반대를 하고 계시고, 저는 이 사람의 성실함과 경제력 등을 어필하면서 대화가 반복되었습니다.

 

대화했을 때, 낮은 학력으로 걱정스러워 하는 부분/왜 이 사람인지/ 나의 결혼 가치관 등에 대해 8장정도

편지도 썼습니다. 또한, 결혼 후 1년에 얼마를 모을 수 있는지/아이를 낳았을 때와 낳기 전의 저축계획 등도

함께 보여드렸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평범하게 살지 않은 학력이 제일 맘이 걸리시고, 낮은 학력이라면 대기업을 입사한 반전이 있다거나

아님 인문계-일반 4년제 졸업-중소기업을 다녀도 그냥 허락하셨을거라며 반대중이십니다.

또한, 지금 품질관리팀에 '기능직'인데, 이 직군도 맘에들어하지 않으세요. 아버지께서는 생산직을 단순히 조립위주라고 생각하시는데, 남자친구는 부품을 해외 업체 발송 전, 생산팀이 만든 부품을 규정에 맞게 검수하는 담당역할이라고 말씀드려도 그게 그거라며 대화가 안되네요. 정말 막말로 저에게 돈 적게 벌고, 계약직이여도 좋으니 4년제 아무나 만나라는 말씀을 들으니 너무 충격이고 화가났습니다.

 

시간을 줄테니 정리해라 아님 연애만 해라 이렇게 통보식으로 말씀하시는 부모님과 대화하기가 어려워 한달째 피했습니다. 사실 이 시간 정말 저에게는 지옥같습니다. 왜냐면 아버지께서 항암치료 막바지 중이시고, 어머니께서도 저를 신경쓸 겨를이 없으니까 너무 죄책감이 큽니다.

 

어제 어머니께서 카톡으로 힘든거 알지만 아버지 재발하면 그 뒷감당 어찌 할거냐, 착한 딸로 돌아와라, 제가 힘든게 1이면 부모가 힘든 건 3이니 간혹 가족을 위해 괜찮은 척이라도 해야한다 등 이런 말씀을 보고 다시 얘기를 나누었는데, 반복되는 말에 어머니 결국 뒷목잡으셨어요. 이런식이다 보니 제가 자극하는 것 같아서 참고 있었는데, 어머니는 멋대로 헤어졌다고 판단을 하시고... 부모님 마음 정말 이해되고 저만 포기하면 모두가 행복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이 사람 놓치면 후회 할 거 같다고 한차례 느낀 적이 있습니다. 후회보다는 자기 의견하나 못펼치고 아무것도 못해보고 놓치는구나 하는 제 자신에 대한 원망이 컸습니다.

 

제 지인들은 학력으로 인한 반대에 대해 이해를 못합니다. 어머니 역시, 제 지인들의 반응에 충고는 못해줄 망정 다 자기 일 아니기 때문에 좋은말만 하는거다 라는 등으로 받아들이시지 못하세요. 이건 엄마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 같아요.

 

제 이모님께서는 제가 인복도 많고, 허튼 짓 할 성격도 아니고, 늘 부모님 말씀 잘 들어온 관계로 이렇게 학력 하나로 사람을 평가하는 건 아닌 듯 싶으나 포기하지는 말고 일단 어머니와 아버지 건강을 생각해서 자극하지 말고 연애를 오래 한다는 생각으로 지내라 하십니다. 연애하면서 공부도 같이 하고, 남자친구의 독한면을 보여주면 어떠냐고 조언하시는데, 시간이 지나면 좀 진정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부모님도 저처럼 서로가 남보다 더 낯설정도라고 느끼기 때문에 매우 힘드네요.

 

제가 포기하면 편한 것이지만, 늘 부모님 조언대로 살았는데 결혼만큼은 제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여 포기 못하겠습니다. 포기 못하는 제가 정말 이기적이지만, 정말 저 사람만큼은 놓치면 안 될 사람 같거든요.

이기적인 것 같지만 놓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라 너무 복잡하네요.

부모님께서는 저 떄문에 혈압도 오르고, 항암치료중에 스트레스나 다름없으니 재발해서 죽으면 그 떄 후회할거냐 등 말씀하실 수 있는데.. 저도 제가 만든 상황으로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하고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

 

남자친구는 당장이라도 결혼하고 싶어하는데, 사실 또 미룰 말을 생각해야하고

반대한다 건 예전에 알고 참아줬거든요. 제가 성인으로서 행동하길 바래요.

부모님과 남자친구의 입장을 좋게 조율하려다 보니 머리가 많이 복잡하네요.

 

제가 이기적인 것인건가요.. 시간을 가지고 제가 노력한다해도 과연 바뀌지 않으실련지... 너무 고민입니다.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필독] 게시판 이용규칙(2020.02.07 수정)  (6)
[필독] 저작권 관련 게시글 삭제 처리 기준 (2017.02.15 링크 추가)  (27)
남편의 먹성때문에 이혼하고 싶어요,   모바일등록 (4) 익명 433 23.01.23
답답해   (4) 익명 1,037 22.12.23
세컨폰 써드폰   (3) 익명 1,550 22.12.09
술과담배   모바일등록 (5) 익명 1,037 22.11.27
두살연하   모바일등록 (7) 행복덩이쩡 978 22.11.22
다급함을 이해 못하는 아내..   (4) 익명 1,325 22.11.09
대화거부하는 남편.. 겉도는 남편..   모바일등록 (5) 씐나 773 22.11.02
힘드네요   모바일등록 (6) 익명 1,948 22.10.25
헤어지는게 맞다고 봅니다.   익명 2,203 22.10.12
이남자 어떻게 해야될까요 ㅠㅠ   모바일등록 (9) forever13 2,767 22.10.10
전 이남자에게 어떤 존재일까요?   모바일등록 (13) 익명 1,229 22.10.02
여사친과 1박2일여행   모바일등록 (6) 익명 1,803 22.09.21
제가 이상한건지.. 한번만 읽어주세요   모바일등록 (16) 익명 1,908 22.09.17
월급날 만나자는 연락   모바일등록 (4) 익명 1,127 22.09.10
헤어진후 재회   모바일등록 (3) 익명 1,220 22.08.28
남친의 야동취향?   모바일등록 (5) 익명 2,030 22.08.28
트라우마...   (16) 익명 1,376 22.08.23
수술 후   모바일등록 (5) 익명 1,725 22.08.18
콘돔필수인 남친   모바일등록 (15) 익명 2,823 22.08.17
남 같은 남편   (15) 익명 1,839 22.08.15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