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7살 여자입니다.

1살 아래 남자친구와 사귄지 한 달이 되어 처음 관계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첫경험, 남자친구는 경험이 있어요.

제 고민은 남자친구와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저는 남자친구들에게 굉장히 헌신적이에요. 애지중지한다고 한다해야하나.. 성차별적 발언은 아니고, 남자가 여자 다루듯 이것저것 챙겨주고 싶어하고 무거운 것 들게하고 싶지 않아하고 ‘내가 얘를 책임 지겠어!’ 하는 성격입니다. 평소에도 굉장히 FM이에요..

1시간 30분 장거리인데 매번 제가 운전해서 남자친구를 보러갑니다. 남자친구가 버스타고 오는 과정이 힘들걸 아니까 제가 가는게 마음이 편해서요. 그리고 저는 업무강도가 낮기도하고.. 

남자친구는 의학전문대학원 1학년이라 졸업하면 30살 입니다. 4년동안 학생인 상태인데.. 제가 언제까지 남자친구에게 잘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 관계가 언제까지 지속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안정된 관계를 가지고 싶은데 남자친구는 4년동안 학생일테고 졸업하면 더 좋은 조건의 여자가 들어올 수도 있고.. 처음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정신적으로도 힘들테니 연애가 귀찮아질수도 있겠죠. 의사 생활을 타 지역에서 하게되어 거리가 더 멀어질 수도 있구요. 저는 지금의 환경이 유지되겠지만 남자친구는 언제든 환경이 바뀔 수 있으니 연인관계에 대한 불안함을 느낍니다. 

연상만 만나다가 연하를 만나니 더 책임감을 가지게 됩니다. 상처주고 싶지 않아요. 성관계는 정말 신중하게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좋지만 언젠가 헤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니,(어느 누구를 만나든 헤어질 수 있겠지만 학생인 남자친구와는 입장 차이가 분명하니 농담으로라도 영원을 약속하기가 어렵네요) 연인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정말 맞는 것인지 의문이 생기고 성관계를 하는 것은 더더욱 고민이 많아지네요. 

첫경험을 남자친구와 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관계를 가지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생깁니다. 남자친구에 대한 책임감과 관계에 대한 불안함이 충돌하네요. 제가 너무 걱정이 많은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