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번달 부친상 당했어요. 유학생신분인데, 급하게 한국들어가서 장례 마치고 제 꿈 잠시 멈춰둔다 생각하고 거주중인 국가에 정리하려고 잠깐 들어왔어요. 어머니가 혼자계셔서 제가 당분간 있어드려야할것 같아서요. 돌아가시고나니까 그게 다가 아니더라구요. 일이 많이 생기니까 어머니께서 저에게 매일 전화하시고 힘들어하셔서 저도 마음이 아팠어요. 해외에서 빨리 내 맘처럼 정리하는것도 쉽지 않더라구요. 

저는 여기에 일년만난 남자친구가 있어요. 제가 다시 못돌아올까봐 결혼하고 가자고 청혼했는데, 불안정해서 거절했어요. 제가 외국인신분 남자친구는 이 국가 시민인데, 제가 부친상당하고 어머니 혼자계신상황에 말씀도 안드리고 결혼해버리는것도 옳지 않은것 같고. 지금은 아버지 돌아가신지 한달도 안돼서 재촉하는 남자친구때문에 머리가 더 아팠어요. 

한국가서 롱디하다가 서로 죽고 못살면 결혼하자고 했더니. 제 마음 너무 아프게 울더라구요. 

저도 남친이랑 결혼하고싶어요. 그런데 저희 어머니는 어떻게해요.. 저는 마음이 너무 무겁고 그래요. 누군 안울고 싶은거 아니잖아요. 죽고싶은건 내 마음인데. 

어머니가 상치르는거 이외에도 폭행을 당하셔서 더 골치아픈 상황이라 제가 더 옆에 있어드려야 하거든요. 

오늘따라 너무 우울하더라구요. 어제부터 꿀꿀하더니. 남친이 제 집에 자고간 김에 일찍 가지말고 조금 더 있다가 가달라고 했어요. 남친이 안된다고집에 간대요. 오늘 일도 쉬는데 왜 가냐고 했더니 그냥 운동하고 자기 할일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이해는가는데, 한편으론 내가 이 상황이고 결혼하겠다고 결심한 사이인데, 나를 이렇게 두고 가냐는 마음이 너무 서러운거예요. 

저는 여기 정리하러 들어와서 혼자사는데 힘이 너무 없어서 집에서 잠만자고 저녁엔 혼자술마시고 밥도 못챙겨먹고 그런 상태예요. 정말 기운이 안나서. 잘 해보려고 해도 힘이 안나는 그런 상태예요 약간 우울증도 생긴거 같아요. 제가 외국변호사시험중에 올인하다가 부친상을 당해서 충격이 생긴건지.. 동시에 제 인생이 가짜같은 생각이 드는 일도 터져서 아무렇지 않길래 괜찮은줄 알았더니 아닌거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본론은, 이런 상황 주저리주저리에 제 남친보고 화를 냈어요. 너는 이렇게 가서 혼자 하고싶은거 하고 그렇지 않냐고. 저한테 애기처럼 징징대지 말라고 소리지르고 문쾅닫고 갔어요. 

헤어져야할까요. 제가 마음이 많이 떴어요. 그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