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남편, 남친 즐겨찾기
사랑이 뭔지 이사람이 정말 내사람인지 고민하는분들 계시죠? 저두요..
하늘높이 2004.10.21 10:05:58
조회 1,800 댓글 4 신고
저에겐 10년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16살에 만나서 26 주위에선 우리보다 오히려 더 놀랄따름이죠..

정말 좋은 남자 입니다..

다정합니다.. 물론 싸울때도 많았지요 군대가기전에는 가슴이 미어지게 그사람을 보냈었구.. 첫휴가때랑 병장 휴가때랑 감정의 변화가 어떤지도 다 겪어 보았고...제대하고 나선 그사람에게 어색해진 내 마음땜에 몇달간 짜증도 많이 냈었지요..



한결같은 마음이 고맙습니다..

저의 작은 고민도 그사람에게 눈살찌푸리며 말하면 보통 남자들은 이해하려고 하거나 듣는것조차 귀찬아 하고 걍 즐겁게 살아라 하고 얼렁뚱땅 넘어갈 사소한 일들도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들어주고 토론해주고 같이 해답을 얻기 위해 노력할줄도 아는사람입니다.


전공은 경영인데 사진찍는게 취미입니다. 수준급이죠.. 아직 학생이구요 학생인게 좀 맘에 걸리긴 하지만 저도 대학원에 다니기때문에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니까 그친구도 배운만큼 잘해낼꺼란 믿음을 가져봅니다.

솔직히 두렵기는 해요.. 그사람 직장이 정해지지않았다는게 하지만 저보다도 더 고민할테니 잔소리는 적당히 해야겠죠.. 잘 안되지만...



저.. 요즘들어 정말 고민 많이했습니다..

그사람이 있어도..정말 이사람이 내사람일까 다른 사람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그친구와 몇일간을 이야기하면서 사람들이 연애하면서 고민하는것들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단 전 아주 사소한것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우울해하고 제 친구말로는 조울증이래요 ^^; 어렵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친구가 저한테 도저히 말이 안통한다 생각할때 똑같은 질문을 여러번 할때 쓰는 방법이 은유법입니다.. 잘 이해해보세요



첫번째 질문!



"넌 나 10년을 사귀면서 바람한번 안피냐?" 하고 물어봤어요..

제남친 그러더군요

예를들어 밥하고 양식이 있어 사람이 둘중 하나만 먹어야해 보통 밥을 택해.. 밥을먹다보니 양식도 먹어보고 싶어 근데 항상 밥만먹던 사람은 양식먹으면 느끼하고 속에서 탈이나 탈이날것을 알면서도 양식 먹어보는 사람은 바람피는 사람이고 탈이날꺼 아니까 내밥을 좀더 맛있게 현미나 잡곡밥등으로 바꿔가면서 물도 생수 정수 다 바꿔가면서 밥맛좋게 지어먹자 하는 사람은 바람 안피고 상대방하고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배우자가 되는거야



나: 그럼 바람핀 사람이 떠나는건 왜 그러구 또 다시 돌아오는건 왜 그래 그리 구 다시 돌아오면 전처럼 잘지낼수있을까?



남친:

양식먹어보니까 탈이날줄알았는데 체질에 맞거든 아~~ 난 양식 체질이었어 하고 양식만먹으러 가는거야 근데 양식만 먹다보면 또 질리거든 그리구 집에가면 밥이 있어 (물론 이밥도 양식먹으러 간 사람 기다리는 상황이라면)

밥도 좀 먹어줄까.. 하고 갔어 근데 이밥이 말이야 기다릴꺼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조금씩 상한거야 (여자맘이 조금씩 변하는거지..) 남자가 와서 밥을 먹어봤어 근데 그 밥맛이 예전 밥맛이 아니야 그러니까 제대로된 사람은

밥에 노력했어야 하는거야 해석하자면 누구나 아픔을 격으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변하기 마련이고 처음같은 마음을 가지기는 힘들다는것이다.



두번째 질문



다수의 사람들은 상대방의 외모나 조건을 봐 (나도 내 남친이 키 작은것땜에 딴남자랑 비교한다..ㅡ.ㅡ;;) 예를들면 내가 좋아하는 이상형의 외모인데 조건이 너무 안조아 근데 외모는 별로지만 성격이나 조건등이 나랑 잘 맞어 이런것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남친왈

자.. 똑같은 돈이야 니 평생에 쓸수있는돈을 한번만 줄께 여기 빳빳한 새돈 2000원하고 헌돈 3000원이 있어 넌 어떤게 조아? (나.. 너무 작다.ㅡ.ㅡㅎ)

사람은 시력이 다달라 어떤사람은 새돈 2000원에 가치를 더준다 새돈이라는것은 인물이 좋은 사람인데 성격이나 환경 등은 적은거지..

그 2000원을 택해도 잘못된건 아니야 그 사람이 선택한거니까 그 인생엔 책임이 따르는거지.. (인물좋은 남자들이 인물값하는경우 , 근육이나 몸매가 맘에들어 뿅갔는데 그 팔뚝으로 날 때릴 경우, 잼있고 잘놀아서 호감생겼는데 결혼하고 친구나 바깥으로만 더 신경써서 여자 외롭게 하는경우 등등..)

3000원 택하는 사람들 그사람도 고민이 없진 않지.. 자꾸 2000원 빳빳한게 아쉬워지거든 그럴땐 은행가서 3000원을 새돈으로 바꿀수있는 안목을 가지고 노력해야 하는거야

어떤것을 선택해도 그사람의 몫이다.. 그리고 미련은 가질수 있지만 후회는 하면 맘이 무척 괴로워진다.. ^^;



여기서 여자들이 짚고 넘어갈사항

눈이 않좋다고 말했다 어떤 새돈 2000원은 2000원을 흔들면서 나 빳빳한 새돈에 4000원이다라고 속인다....첨엔 멀리서 보니 정말 빳빳한 4000원인줄안다 시간이 지나서 가까이 좀더 가까이서 찬찬히 보니 그게 2000원이란걸 알게되고

싸움이 시작된다.( 속아서 결혼했다는 사람들의 경우다. 물론 헌돈도 흔들면 더 많아보이기도 한다 )



여기와서 많은글들을 보니 정말 마음이 마니 아팠습니다..

저도 다른남자가 좋아보여서 남친이 정말 무능력해보이고 한심해 보이고 힘들때도 있었습니다. 설레이고 가슴 찡한 사랑도.. 해보고 싶었구요..



근데요.. 요즘은 마음이 조금씩 편해져 갑니다...

미즈를 둘러보면서 고민해보고 해답을 얻고자했던 (이남자는 어떤남자일까 어떤남자들이 세상에 있을까...) 것을 10년지기 저의 남친과의 한달넘은 토론으로

"너 어디 딴남자한테 나몰래 상쳐받았누?" 하는 말까지 들어가면서 ㅎㅎ 약간은 찔림..

그 해답의 실마리를 조금씩 풀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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