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파혼이야기 한번더 조언 구해보려구요.
체다치즈맛 2017.03.21 16:36:00
저도 다른 사람의 조언으로 일방적으로 파혼을 결정할 여자는 아니기에 조금 우회적으로 남친과 만나 이야기를 해 보았어요. 직접적으로 묻지는 않았고, "나는 오빠도 알다시피 자유로운 사람이고, 남에게 피해를 안주는 선에서 내가 하고싶은거, 할 수 있는거 하는 여자다. 사회생활을 어릴때부터 해서 그런지 오빠랑 결혼해서도 회식이나, 모임등은 선약이 있지 않는이상 왠만하면 나가고 싶고, 여자로써 최소한 꾸밀 수 있을 나이까지는 옷도 몸도 관리하고 싶고, 이 부분에 대해서 오빠가 결혼 후에도 터치 안했으면 좋겠다." 정말 우회적이지만 이리 이야기했네요.
남친의 답변은 이렇네요. "너의 생각 존중하지만 결혼은 서로가 별로 안좋아하는건 하지 않는 방향이 낫지 않겠느냐, 요즘 세상도 험한데 회식이다, 모임이다 보통 밤에 할텐데 밤늦게 그렇게 자주 돌아다니면 나 또한 걱정이 될테고, 걱정하다보면 나도 지치지 않겠느냐. 아주 나가지 말라는 소리는 아니지만 왠만하면 지금 사회생활 하는것처럼 자주는 조금 이해하기 어렵고, 맞벌이라도 주부로써 경각심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고, 처녀시절처럼 옷 입는것도 솔직히 지금도 짧은거 입고 다니면 남자들이 쳐다보는게 자기에게는 느껴지는데 사실 기분 별로여도 한마디도 안한다. 갑자기 이런거 왜 물어보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게 집착이라고 느껴지지 않고 앞으로 가족이 된다면 가족으로써 걱정해주는 거라 느껴졌으면 좋겠다."
이런 저런 이야기 하긴했는데 그리고 저에게 남친의 파혼사유를 이야기해준 언니와도 한번더 한참 통화했었구요. 언니는 그 사람이 너에게 잘하고, 인연이라 느껴지면 자기가 무슨 권한으로 반대를 하며, 오히려 잘 살라고 응원해 줄거다. 전에 파혼했던 그 여자와 지금 너의 남친이 서로가 잘 안맞아서 그렇게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자기도 제 남친을 잘 모르니 말할 자격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서두르는 그 결혼 아직 청첩 안돌렸고, 식장 예약 안했으면 조금만 미뤄보면 좋을것 같다. 좋을때 나쁠때 겪어보고 결혼해도 힘든게 결혼인데(이 언니는 결혼했어요) 너무 서로가 좋을때만 보고 결혼하는것 같아서 걱정되서 그런다 이러네요.
결정이야 제가 하는거겠지만 결혼 서두르는 남친에게 돈 조금만 더 모아서 생각해보자고 할가 하는데 괜찬을가요? 웨딩촬영한거야 결혼하게되면 그대로 쓰면되고, 상견례야 아직 서로 날짜까지 조율한건 아니니 집에다 말씀드리고 제 개인적으로는 1년정도는 더 만나보고 결혼하던 하고싶은데 남친쪽에서 이해해줄가 모르겠네요. 1년 더 만나보면 서로 돈도 조금 더 모아서 대출 덜받고 결혼할테고, 서로가 서로에게 모르는 모습들도 알 수 있을것 같고 제 개인적으로는 그런데. 결혼 서두르는 남친에게 어찌 말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남친이 약간 의심이 조금 있는 편이라 왜 갑자기 그러냐고 캐물으면 난감할 것 같거든요.
